젊은 일식, 트랜드, 그리고 오마카세
우리동네 새 얼굴: 포트리 소마 일식: SOMA
코로나 이후 레스토랑 업계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역시 대형 식당의 부진과 소형 식당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나만을 위한 작은 식사라는 개념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추세에 가장 걸맞은 분야가 바로 일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일식 업계의 변화는 매우 발 빠르다.
뉴저지의 관문인 포트리는 맨하탄이 보여주는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는 곳이다. 그래서일까? 업스케일 일식집을 만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곳이면서 동시에 아주 싼 일식집 역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제 막 포트리의 심장과도 같은 르모인 에비뉴와 메인 스트리트 사이에 위치한 소마는 어쩌면 역할이 분명해야 할 레스토랑이었다.
첫인상은 역시 깔끔했다. 오픈 키친이라는 기본 구성을 잘 따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소규모 파티룸을 포함하고 있었고, 길게 뻗은 레이아웃을 잘 살려 거의 모든 자리에서 셰프의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첫인상인지라 점심에 만나본 구성 역시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적어도 런치메뉴에 있어서는 지금 일식이 보여주어야 하는 모든 것을 담아냈다. 소마 고젠 세트는 이곳만의 시그니처를, 카이센동은 이른바 떠먹는 초밥이라는 최근 트렌드를 잘 갖추고 있었다. 여기에 맨하탄에서 유행 중인 마키 세트 역시 트렌드를 잘 읽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이곳만의 시그니처는 하나가 더 있는데 바로 크리미 멘타이코 파스타이다. 먹물 크림 파스타라고 이해하면 편한데 여기에 일식 사이즈를 5달러에 추가할 수 있는 구성인데 이색적이면서도 명란을 가니쉬로 사용하면서 이색적인 느낌도 주었다.
전체적인 음식의 퀄리티는 높은 수준이다. 사시미는 적당하게 숙성이 되어 있어 씹는 색감과 맛을 조화롭게 했다. 여기에 모든 세트 메뉴에 공통으로 제공되는 사이드 디시 역시 가격에 걸맞은 구성을 보이고 있었다.
소소하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싶은 점은 아마도 모든 세트 메뉴에 제공되는 감자 크로켓이라 하고 싶다. 일식 크로켓이라 함은 속은 구름처럼 부드럽지만, 겉은 바삭해야 한다. 그리고 동시에 바삭한 겉은 최대한 얇아야 바로 일식 크로켓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데 소마의 크로켓은 바로 겉바속촉뿐만 아니라 정석적인 얇은 표면을 잘 구성해 내고 있다. 아마도 일본에서 소마를 만났다면 단품으로 반드시 주문해야 하는 메뉴로 소개했을 것이다.
단점을 굳이 꼽자면 너무 인자한 에다마메 정도? 아무래도 일식의 애피타이저라고 할 수 있는 에다마메를 넉넉하게 주고 싶은 주인장의 마음은 이해 하지만 그보다는 점심에 걸맞은 일식 계란이나 매실 장아찌 혹은 다른 소소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부분이 추가되었으면 했다. 물론 이마저도 나의 욕심이긴 하지만 말이다.
모든 식사가 끝나고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마도 그 레스토랑은 성공했으리라. 소마는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식당은 분명하다. 왜냐면 아직 주문하지 않은 메뉴가 궁금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줄평: 모나지 않았다. 그래서 특출 나다.
주소: 2025 Lemoine Ave, Fort Lee, NJ 07024
홈페이지: https://www.somasushinj.com/m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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