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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Oct 03. 2020

초가을의 뉴욕 햄튼 여행

롱아일랜드가 주는 가을의 향기 


가을은 역시 뉴욕의 계절이다.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가을이 진한 커피 향 같은 운치를 전해준다면, 초가을은 이제 저물어가는 여름과 다가오는 가을의 선선함이 교차하는 모를 이질감은 몽글몽글하게 전해 준다. 그래서 필자는 가을을 생각하면 뉴욕시보다는 햄튼이 더 떠오른다. 

노을과 함께 만나는 와이너리의 저물어 가는 풍경도 참 맘에 들고, 이제는 조용해진 바닷가에서 만나는 파도 소리는 당장이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지만, 추운 날씨에 옷깃을 여미는 게 더 나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그 중간의 형태가 결국에는 그 나름의 매력을 만들어 낸다고 할까? 오늘은 멀리 가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작은 여유를 안겨 주는 초가을의 뉴욕 햄튼을 소개해 볼까 한다. 



햄튼에서 만나는 로컬 커피 잭스 스티어 커피 (Jack's Stire Brew Coffee) 


2003년에 처음 설립되어 뉴욕의 커피와 비건 베이커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를 받는 잭스 스티어 커피는 어쩌면 가장 뉴욕시 다운 커피라고 할 수 있다. 최신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유기농 커피와 공정 경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먹거리와 마실거리를 제공하는 이곳은 햄튼을 방문했다면 한번 방문 해 볼만한 곳이다. 물론 뉴욕시에서도 충분히 비슷한 분위기를 만나볼 수 있지만, 햄튼의 잭스 커피는 햄튼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우선 아마갠셋에 위치한 이곳은 흰색 외관이 모든 것을 말해 주는 듯 여행을 온 기분을 물씬 풍겨 준다. 도시의 커피와는 달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름날 햄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흰색 바탕에 다양한 바다 부유물들로 도배된 다양한 벽 장식품을 보고 있자면, 내가 여행을 왔구나 하는 생각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 

물론 커피 역시 수준급이고, 다양한 라테 아트 역시 선보이기 때문에 굳이 여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이곳을 방문할 만한 곳이다. 커피와 함께 가장 추천하는 가을 메뉴는 역시 애플 사이더 도넛. 단맛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지만, 뉴요커들에게는 가을의 향수와 진한 커피의 단짝이 되어주는 중요한 디저트라 하겠다. (물론 한입 먹고 나면 또 먹고 싶지 않아지기도 한다. 그때는 반드시 싸가지고 가길 권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애플사이더 도넛 한입일 테니 말이다)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이곳에서 커피와 도넛을 사고 아마갠셋 비치나 근처의 아틀란틱 에비뉴 비치로 이동해서 바다를 보면서 즐길 것을 권한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주소: 146 Montauk Hwy, Amagansett, NY 11930

전화번호: +16312675555

홈페이지: http://www.jacksstirbrew.com/



몬탁의 상징 몬탁 등대 (Montauk Lighthouse) 


롱아일랜드의 가자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면서 뉴욕에서는 손꼽히는 해돋이 지역으로 알려진 몬탁의 목탁 등대는 1972년 조지 워싱턴 대통령 정부 하에서 건설허가를 받은 등대로 미국 내에서는 네 번째로 오래된 등대이다. 1796년 완공 당시에는 뉴욕 최초의 등대라는 점을 아는 이도 많지 않다. 지난 2012년 미국 내에서는 12번째로 국립 사적지로 지정된 몬탁 등대는 사계절의 모습이 모두 다른 곳이다. 

땅끝 언덕 너머 바다에서 미국을 찾는 어부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주던 이곳의 풍광은 어느 곳을 찍더라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등대 안을 들어갈 수는 없지만, 등대 아래 벤치에 앉아 있으면 모든 고민이 다 날아가 버리는 느낌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햄튼과 롱아일랜드 일대를 여름에 찾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을의 롱아일랜드를 참 좋아한다. 차분하면서도 정돈된 분위기와 함께 느지막하게 만나는 여름과 가을의 여유는 뭐라 형용할 수 없다. 또한 겨울에는 이곳 언덕에 쌓인 눈과 함께 만나는 등대는 인생의 버킷리스트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박물관과 기념품 판매점을 만나볼 수 있고, 넓게 트인 언덕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코로나 기간에도 방문하기 좋은 뉴욕의 여행지라고 생각한다. 이곳을 이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실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일출을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이곳에 방문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일몰인데 날이 좋으날은 건너편 롱아일랜드 지역으로 넘어가는 해넘이 역시 만나볼 수 있다. 

주소: 2000 Montauk Hwy, Montauk, NY 11954

전화번호: +16316682544

홈페이지: https://montauklighthouse.com/



포트 파운드 베이에서 만나보는 랍스터 두리 안스 랍스터 덱(Duryea's Lobster Deck) 



롱아일랜드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식당 가운데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인 이곳은 여름이면 좌석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붐비는 곳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길게 해변이 펼쳐져 있는 올드 몬탁 하이웨이 인근과는 달리 자갈 해변이 주로 펼쳐진 이곳은 로컬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는 점 때문에도 한번 방문해볼 만한 지역이다. 

포트 파운드 베이를 경계로 바다 건너에는 코네티컷의 뉴런던을 만나볼 수 있어 많은 페리 터미널을 두고 있는 이곳은 바다를 경계로 멋진 풍경에서 랍스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레스토랑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랍스터는 이곳의 시그니쳐인데 대부분 메인 지역의 랍스터를 주로 사용한다. 

물론 랍스터 한 마리를 통째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이곳의 가장 힙한 메뉴라고 한다면 역시 랍스터 롤. 잘 익은 랍스터를 드레싱에 버무려 버터가 잔뜩 들어간 빵과 함께 맛보는 랍스터 롤은 환상 그 자체이다. 여기에 맥주를 하나 곁들인다면 최고의 식사가 될 것이다. 물론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햄튼 지역을 생각한다면 전반적으로 수긍이 가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샐러드나 신선한 오이스터도 만나볼 수 있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야외 테라스 좌석을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원한다면 음식을 사서 밖에서 충분히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테이크 아웃도 괜찮은 방법이다. 

또한 더 마켓에서는 로컬 음식과 다양한 기념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만일 햄튼의 그저 그런 기념품들이 식상하다면 이곳에서 다양한 기념품을 만나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실용적이면서도 괜찮은 품질의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65 Tuthill Rd, Montauk, NY 11954

전화번호: +16316682410

홈페이지: http://duryealobs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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