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가볍지만은 않은 잡담
가볍다
좋아요
by
소울민트
Sep 23. 2023
아래로
말을 건넬
용기가 없는 건지
기운이 없는 건지
댓글 남기는 액션을 취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아무도 보지 않는 것처럼
춤추고 있는 그를
굳이 불러내어 클로즈업하고
에너지 교환하는 이벤트는
일으키고 싶지 않다 피곤하다
'좋아요'의 가벼움이
산뜻하고 깔끔하다
그러나
어떤 글은 도저히
'좋아요' 찍고
나올 수가 없더라
빨간 물감 파란 물감
풀어놓고 휘휘
찢긴 옷자락 흔들며 빙글빙글
돌고 있는 젖은 눈
'좋아요'의 편리함은
초라하고 경박하다
좋아요는 가볍고
댓글은 무겁다
좋아요를 누르지도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나와버렸다
keyword
댓글
일상
15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소울민트
직업
에세이스트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그만두고 나 자신으로 살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꾸밈을 멈추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회복하자. 그걸로 충분하다. 당신은 아름답다.
팔로워
55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단식 퍼포먼스 감상
좋은 사람이라고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