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는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에서 새롭게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 합계를 의미한다.
포함하는 그 범위는 한 나라의 영토 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즉 외국 기업이라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면 포함한다는 뜻이다.
또한 중간재는 이중 계산 방지를 위해 제외하고 최종재만 포함한다.
1인당 GDP는 GDP를 인구수로 나누어 국민 1인당 평균 소득 수준을 보여주는 수치다.
생활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수준, 의료, 복지 등 삶의 질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평균치이므로, 고소득자 소수가 평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1인당 GDP가 높은 순위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스위스 등이 있으며
최근 자료 기준으로 미국은 7위, 호주는 11위, 영국은 18위, 대한민국은 3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는 34위인 일본보다는 높은 순위이며 아시아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다만 실제 중위 소득은 평균보다 더 낮다)
GDP는 국가 경제의 체온계 역할을 하며 경제 규모와 성장률을 측정하고,
전년 대비 증가율(경제성장률)을 통해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성장이 둔화하면 금리를 인하나 경기 부양책을,
과열하면 금리를 인상이나 지출 억제를 시행하는 등 정책 결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또한 국가 간 경쟁력 비교의 기준점이자 국민 생활 수준의 간접 지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지표에는 아주 큰 한계가 존재한다.
소득 분배 불평등은 물론, 가사 노동이나 자원봉사 등 비시장 활동을 반영하지 못한다.
환경 파괴나 자원 고갈 등의 환경 비용도 포함되지 않으며
무엇보다 여가나 행복 수준은 전혀 측정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주말 내내 쉬지 않고 일을 하면 GDP는 오르겠지만 실제 삶의 질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질적 판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다는 뜻이다.
프랑스 전 대통령 사르코지 역시 GDP가 실제 삶의 질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행복 GDP와 같은 새로운 보완 지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기존의 GDP를 보완하기 위해 여러 국가에서도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하며
실제로 UN의 세계행복보고서, OECD의 Better Life Index 등 다양한 대체, 보완 지표가 활용되고 있다.
GDP가 아시아 상위권에 속하는 대한민국의 행복도는 과연 어떠한가?
UN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 순위는 58위, 심지어 전년 대비 더 추락했다.
경제적 부가 늘어도 불평등, 사회 갈등 등으로 행복도가 낮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는 부분이다.
행복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소득 증가뿐만 아니라
분배의 형평성, 사회적 신뢰, 일과 삶의 균형, 심리적 안정과 같은 비경제적 요소를 함께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관계, 여가, 자아실현 등의 GDP에 드러나지 않는 삶의 질 요소까지 고려하여
보다 균형 잡힌 발전 전략과 정책이 필요하겠다.
성장은 했지만 불행한 사회가 아닌, 성장과 행복이 함께하는 사회!
돌이켜보면 나 역시 경제적으로 여유롭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때의 행복이 반드시 크지는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큰 벌이를 하고 있지 않음에도 내 삶의 균형 속에서 다른 형태의 만족과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아마도 진짜 행복은 숫자와 지표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것임을,
나 자신의 경험이 이미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