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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Aug 17. 2017

스스로 원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

"당신은 사업가입니까"에 대한 개인적인 독후감

올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업무적으로도. 

그 중 업무적으로 있었던 일 중 가장 큰 일은 바로 이 것이다. 


1. 퇴사를 결심했다. 그리고 회사에 이를 알렸다. 

    사유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아마 나와 같이 스텔스 모드로 회사를 다니고 있을 것이다. 

    난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월급"을 적정 금액을 확보한 상태로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 정도의 파트너사라고 생각했다. 


2. 파트너사와의 관계가 틀어졌다. 

    이미 퇴사를 통보한 상황이였고 퇴사 시점까지 합의가 끝난 상황. 

    다만, 내 리더로 계시는 분은 내가 나가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난 상황을 번복시켰다. 남기로 한 것이다. 

    보통의 리더들이라면 나를 내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원망할 입장이 안된다..

    헌데 그 분들은 나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까지 만들어주셨다. 


일개 직장인에서 사업가가 된다는 것을 꿈꾸고, 실행에 옮기다가 엎어져서 다시 일개 직장인이 되었다. 

(굉장히 짧게 일어난 일 같지만, 몇 개월간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앞만 보고 달린 덕에 지쳐있던 우리들은 일단은 숨을 좀 고르기로 한다. 


그리고 난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대체 왜 사업을 하려는 것인가에 대해서.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이 책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었다. 

잘못되어 있던 나의 사고의 오류들을 적나라하게 지적하는 이 책은, 

혹여나 나처럼 막연히 사업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회사를 다니는 분들에게 

필독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책을 읽은 후 내린 결론은 - 아직 한챕터 정도가 남았지만, 사업을 일으킨 이후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잘 집중이 안되고 있다 - 적어도 난 한 사업체의 수장이 되어선 안된다. 

현재 시점의 나는 그럴 그릇이 못 된다. 그것이 아직 도달하지 못했든, 원래 그렇게 태어난 것이든 간에. 

적어도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내가 사업이라는 것을 시작하기 위해선 결국 누군가와 같이 해야만 한다. 



내가 사업을 하려는 근본적인 이유는 "경제적인 여유"를 찾기 위해서였으며 

그 것을 얻기 위해서 모험을 하기에 나는 아직 너무도 부족하다. 


그렇다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경제적인 여유"를 얻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아마 지난 몇년간 난, 어찌보면 허무맹랑한 꿈을 꾸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나의 상황을 컨트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그것을 실행하면서 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오래걸려도, 방향이 맞다면 

언젠가 내가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으리라 여기며 


오늘도 나는 한걸음씩 힘겹게 걸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서 참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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