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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Mar 03. 2019

눈먼자들의 회사

어쩌지!? 눈먼자들이 마치 전염병처럼 늘어난다...

Question. 

회사라는 조직이 구성원인 개인에게 

'너의 가치관을 바꿔라. 니가 성장하기 위해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그게 맞는 것이다.' 

라며 가치관의 변화를 강요할 수 있는가? 그게 합당한 것인가?




이미 답은 나와있는 이야기 아닌가? 

대체 왜 나에게 이 질문의 답을 다시 한번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가.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볼 수 있는 것만을 본다.

인상적인 영화였지요..이 영화는 이 글과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회사는 일터다. 

물론, 누군가에겐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 

그건 개개인의 기대와 시각, 가치관에 달린 문제이다. 

그리고 내가 회사에 대해 기대를 하냐 마냐는 누군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오롯이 내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 왜 나의 기대 수준을 그대들이 정의하는가?


회사 분위기가 괜찮을 때는 회사 직원들을 배려하고, 먼저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성장을 이룰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라고 하셨던 분들이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아지니 회사 입장에서 생각하란다. 

조직이 커지면 불공평해질 수 밖에 없고, 인간적인 면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손에 흙이 좀 묻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게 회사를 위한 길이라면 해야 한다. 

아무리 반복해서 생각하고 한참을 양보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 


내 가치관에 어긋나는 일을 마치 "손에 흙 묻는 일"인 마냥 

회사를 위해서 "강요"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순 없다. 아니 되서는 안된다. 


그게 누군가에겐 정당화되고 합리화될 수 있어도 적어도 내 기준에선 정당화 될 수 없다. 

그걸 정당화하지 못하고 그래서, 손에 흙을 묻히지 못하는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건가? 

정녕, 이게 회사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는가? 


아니 애초에 회사를 위해서 선택한 길이 맞는가? 

개인의 선택을 회사를 위해서 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개인의 가치관 이란건 그 개인이 살아온 세월, 받아온 교육,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다. 그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일을 회사라고 개인에게 

요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아닌거같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강요하면 안된단 말이다. 


10년을 넘게 같은 곳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래도 나름 잘 적응하고, 남들 받는 스트레스보다 적게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였나보다. 아니아니, 처음부터 내 선택이 잘못된 것 일수도.. 


제발 부탁컨데, 

그 회사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온게 아니라면 

착각들하지 말자. 계약했다고 그 회사의 주인이 아니고 그냥 계약된 직원일 뿐이다. 


(노측)나는 회사에서 중요한 존재다. 내가 무시당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사측)회사가 곧 나다. 그러니 불합리한 그러한 결정을 할 순 없다. 


둘 다 개소리일 뿐이다. 

회사는 개인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고, 행복에 대해선 관심도 없다. 

회사의 목적은 "이윤의 추구" 이며 그건 "개인"에 맞춰져 돌아가지 않는다. 


착각들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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