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지!? 눈먼자들이 마치 전염병처럼 늘어난다...
회사라는 조직이 구성원인 개인에게
'너의 가치관을 바꿔라. 니가 성장하기 위해서,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 그게 맞는 것이다.'
라며 가치관의 변화를 강요할 수 있는가? 그게 합당한 것인가?
이미 답은 나와있는 이야기 아닌가?
대체 왜 나에게 이 질문의 답을 다시 한번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가.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볼 수 있는 것만을 본다.
회사는 일터다.
물론, 누군가에겐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다.
그건 개개인의 기대와 시각, 가치관에 달린 문제이다.
그리고 내가 회사에 대해 기대를 하냐 마냐는 누군가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오롯이 내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 아닌가? 왜 나의 기대 수준을 그대들이 정의하는가?
회사 분위기가 괜찮을 때는 회사 직원들을 배려하고, 먼저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성장을 이룰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라고 하셨던 분들이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아지니 회사 입장에서 생각하란다.
조직이 커지면 불공평해질 수 밖에 없고, 인간적인 면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손에 흙이 좀 묻더라도 어쩔 수 없다. 그게 회사를 위한 길이라면 해야 한다.
아무리 반복해서 생각하고 한참을 양보해봐도 이건 아닌거 같은데.
내 가치관에 어긋나는 일을 마치 "손에 흙 묻는 일"인 마냥
회사를 위해서 "강요"하는 행위가 정당화될 순 없다. 아니 되서는 안된다.
그게 누군가에겐 정당화되고 합리화될 수 있어도 적어도 내 기준에선 정당화 될 수 없다.
그걸 정당화하지 못하고 그래서, 손에 흙을 묻히지 못하는 사람을 비난할 수 있는건가?
정녕, 이게 회사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는가?
아니 애초에 회사를 위해서 선택한 길이 맞는가?
개인의 선택을 회사를 위해서 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개인의 가치관 이란건 그 개인이 살아온 세월, 받아온 교육,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이다. 그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일을 회사라고 개인에게
요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아닌거같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렇게 강요하면 안된단 말이다.
10년을 넘게 같은 곳에서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래도 나름 잘 적응하고, 남들 받는 스트레스보다 적게 받으며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 착각이였나보다. 아니아니, 처음부터 내 선택이 잘못된 것 일수도..
제발 부탁컨데,
그 회사를 처음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온게 아니라면
착각들하지 말자. 계약했다고 그 회사의 주인이 아니고 그냥 계약된 직원일 뿐이다.
(노측)나는 회사에서 중요한 존재다. 내가 무시당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사측)회사가 곧 나다. 그러니 불합리한 그러한 결정을 할 순 없다.
둘 다 개소리일 뿐이다.
회사는 개인의 삶을 책임져주지 않고, 행복에 대해선 관심도 없다.
회사의 목적은 "이윤의 추구" 이며 그건 "개인"에 맞춰져 돌아가지 않는다.
착각들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