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이야기는 오래 살아 남는다. 5
- 혹시 공경비로 웹툰 같이 해 보실래요?
대본을 잘 읽었다며 메일까지 줬던 스터디원이 내게 물어왔다.
그의 직업은 웹툰 작가라고 했다.
이름은 박병규,
그가 드라마 스터디에 합류 했던 건
웹툰을 할 소재를 찾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내 장미아파트 공경비가 들었던 것이었다.
웹툰? 만화?
나는 웹툰을 잘 몰랐다. 읽어본 적도 없었다.
나의 목표는 오로지 영상화였고,
드라마 대본, 영화 시나리오만을 써 오던 내게
웹툰은 정말 다른 세상이었다.
새로운 경험이 나쁠것도 없지,
습작생의 단막으로 묻혀만 있던 작품이
웹툰이라는 장르를 거쳐 드라마가 될 수도 있지 않겠어?
그렇게 나는 웹툰 이라는 장르에 발을 디디게 됐다.
그 당시 역시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었다.
박작가의 제안이 있었다고 해서 공경비가 웹툰이 될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도 나도
맨땅의 헤딩이었다고나 할까?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이
될 거라는 보장도 없이
나는 글 콘티를 썼고, 그림작가는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3화까지 완성이 된 장미 아파트 공경비는
네이버 심사에 제출 되었고,
2주 간의 기다림 끝에 공경비는 네이버 수요 웹툰,
장미아파트 공경비- 로 연재가 확정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렇게 장미아파트 공경비가 네이버에 연재되기 시작한 건
무려 지금으로부터 13년전인 2013년.
청춘은 그때도 지금도 여전히 고달프고, 여전히 아름다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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