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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발걸음

너의 영원한 그림자

by 권선생

오늘도 내일도

너의 발걸음을 응원해.


지난날은 너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때론 너의 섬세함을 외면했지만,


이젠 너의 손짓과 몸짓만 보아도

너의 마음의 모양을 알 수가 있어.


너와 내가 발걸음을 맞춰 걸을 때,

나의 전공이 너인것마냥

너를 관찰하고 탐구해.


오래도록 들여다볼수록

나를 닮은 그림자 속에서

화가 나고 웃음이 나고

내 마음이 자꾸 부산스러워.


그럼에도 오늘처럼

너와 함께한 시간이 따뜻하면

그 마음이 금세 고요해져.


지금처럼 너만의 발걸음으로

산책 나서듯 그렇게 이 시절을 걸어가 줘.


나는 언제나

그림자처럼 너의 뒤에서 함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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