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31. 모스크바 유람선 탑승

딱하나 고르라면 저는 모스크바강!!

by 에따예브게니

우크라이나호텔 래디슨로얄
모스크바강 유람선 코스
모스크바에서 딱하나 고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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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호텔 래디슨로얄]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우크라이나 호텔 옆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데 모스크바 한복판에 우크라이나 호텔이라니... 이건 뭔가 희극적이기도 하고 비극적이기도 한데, 사실 러시아 일반인이 우크라이나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기에 생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 즉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자기 동생처럼 여기는데, 우크라이나는 전혀 형님으로 같이 갈 생각이 없다는 데서 현재의 비극이 시작되는 듯.

그런 정치적 이유 배제하고 우크라이나 호텔 근처는 유람선 선착장이 잘 구비되어 있고 고급음식점 아케이드도 위치해 있는 모스크비치에게는 데이트코스 같은 곳이예요. 예전에 출장왔을 때도 고객이 괜찮은 레스토랑 이라고 데려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맛집들 모여있는 아케이드 위쪽에는 커다란 마트료쉬카 조형물도 있고, 거대한 건축물 우크라이나 호텔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모스크바강 유람선]

모스크바의 여러 유람선 회사들 중 래디슨로얄 이라는 고급브랜드 유람선사가 이곳을 정박지로 사용하고 있어요.

모스크바강 유람선은 저가부터 고가까지, 유람선의 상태와 식사제공 여부 및 코스 등으로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 여행객 입장에서 이것저것 확인해 보기에도 어려움이 있기는 합니다. 저희가 탄 배와 가격을 알려드릴테니 좋다고 생각하시면 저희와 같은 배를 타시고, 그 외에 저희가 탄 배를 중심으로 가격대를 위아래로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티켓도 역시 저희 기호1번 형님이 선물해 주심.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희는 래디슨로얄 회사의 로얄클래스 저녁시간대 크루즈를 탔습니다.

어른 1인당 가격 2400루블 (41,000원 정도)

1층 테이블 및 의자가 있는 레스토랑 탑승해서
크루즈 도중 뭐라도 시켜 먹어야 합니다. 저희는 저녁을 일부러 여기서 먹기 위해서 그전에 아무것도 안 먹었고, 최소한의 만찬을 하기로 했어요. 여행와서 최대한 먹는 데에는 투자를 안하는 편인데, 그래도 이런 고급 선상레스토랑 에서는 적당히 먹어줘야 될 것 같은 분위기.

저희 세식구가 먹은 저녁만찬 리스트와 가격은 다음과 같아요.

모르스 Морс 음료 1리터 1160루블 (19,700원)
스파게티 까르보나라 Спагетти карбонара 1050루블 (17,900원) - 음료수보다 싼 스파게티
닭고기 구이 Цыпленок из печи 1300루블 (22,000원)
구운 감자 Картофель печеный 450루블 (7,700원)
모듬 빵 Хлебная корзина 680루블 (11,600원)
전체 4,640루블 (78,900원)

과소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선방했습니다. 러시아 와서 최고로 좋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한 것 치고는 괜찮았어요.

주변에 러시아인 중에 우리보다 간소하게 음료 정도만 시켜서 드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눈치 보느라 많이 시킨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음료수 가격만 빼고는 전체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같아서 나쁘지 않았어요. 음식맛도 다 괜찮았습니다.

사전에 메뉴 검색하고 싶은 분은 아래 페이지 참고

https://en.radisson-cruise.ru/menu/


[모스크바강 유람선 코스]

유람선 코스는 지도 보시면 잘 이해될 것 같아서 지도 다운 받아서 첨부드리고, 아래 링크에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https://en.radisson-cruise.ru/trams/

지도를 보고, 사진도 보고 하시면 알겠지만 모스크바의 주요 관광지는 모스크바강 을 끼고 있어서, 유람선만 타면 주요 관광지를 거의 다 지나갈 수 있습니다.

처음 출발해서 모스크바시 청사, 노보데비치, 참새언덕과 루쥐니키경기장, 트레치야코프 미술관, 표트르대제 동상, 알룐카공장 Krasny Oktyabr, 구세주성당, 크렘린, 바실리성당, 에스트라다 극장, 마지막으로 스탈린양식의 빌딩 Kotelnicheskaya Embankment Building 을 끝으로 갔던 길을 다시 돌아옵니다.

이 유람선을 타면 두시간반 동안 모스크바 관광지를 다 돌아볼 수 있으니, 진짜 시간대비 아주 효율적인 관광코스가 되는 셈이죠. 특히 밤시간에 유람선을 탄다면 모스크바 야경을 볼 수 있어서, 더더욱 가성비 관광코스가 됩니다.

유람선 안에서도 실내 실외 구분되어서 잠시 나가서 촬영도 가능하고, 실내에서 시원하고, 따뜻하게, 편하게 경치 관람할 수 있었어요. 화장실 인심도 후해서 기다림없이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딱하나 고르라면]

그래서 저는 모스크바에서 딱하나 골라서 관광하라고 하면 모스크바강 유람선을 고르겠습니다.

가격대비, 시간대비, 경치대비 엄청난 효율을 보여주는 관광코스 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대부분의 관광지가 모스크바강을 끼고 있어서 겉핥기 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랍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 편하게 모스크바 둘러보고 싶으신 분들, 열심히 택시타고 돌아다니기 보다는 모스크바강 유람선 2시간 반으로 그냥 해결되어요. 거기다가 배고프면 밥도 먹으면서 매우 편안하게 관광이 가능합니다.

출장 또는 스탑오버 등으로 짧게 모스크바 둘러보고 싶은 분들에게 강추 드리면서 이번 편 마치려고 합니다.


추가)
유람선을 밤 8시에 타서 10시30분에 내렸는데, 같은 '하지' 가까운 기간이라도 상트 보다는 매우 빠르게 어두워지는 모스크바 였습니다.

택시 불러서 집까지 타고 와서, 또 밤 늦게까지 하는 마트에서 내일 아침식사꺼리 사고 집으로 들어갔어요.

모스크바 시내에서는 늦은시간에 술먹은 사람들만 조심하면 될 정도. 100프로 안전은 장담 못하지만, 상당히 치안 부분에서는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이제 모스크바를 떠날 날이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래디슨 로얄 사이트에서 캡처한 유람선 루트 https://en.radisson-cruise.ru/trams/
선착장의 모습. 한가지 단점은 대합실이 없다는 것.
7시쯤 도착했으나 기다릴 곳이 없어서 불편했어요.
7시50분이 되어서야 탑승수속이 진행되는 불편한 서비스
타고 나서는 너무도 안락했어요. 대합실만 구비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발할 때 보이는 우크라이나 호텔
식사도 하나씩 나오기 시작함. 감자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구운 닭고기. 너무 크기가 작네요.
모듬빵 바구니. 이게 기성비는 제일 높은듯.
하나하나 해치워가는 우리 가족
붉은색 음료는 와인이 아닌 모르스
중간에 비가 내렸어요.
출발한지 조금 지나서 부터는 라이브 공연도 시작합니다.
트레치야코프 미술관 신관을 지나고 있습니다.
표트르대제 의 동상
우리가 한보따리 사온 알룐카 초콜릿 구 공장
에스트라다 극장 - 그 앞 유람선은 저가로 즐길 수 있는 코스인 듯 합니다. 99루블 이라니...
99루블 부터라는 게 믿을 수 있는 지... 우리꺼는 2400루블인데.
크렘린 성벽을 촬영한 이기사
크렘린을 지나서 바실리성당
바실리성당 확대 모습
바실리성당 지나서 있는 스카이워크 - 빠랴쉬 모스트 River Overlook / Паряшее мост
저멀리 보이는 스탈린 양식의 건물
이건물이 보일 때 유턴을 통해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갑니다.
Kotelnicheskaya Embankment Building
밤이 깊으면 더 화려해지는 유람선 인테리어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지나면서 실내에서 찍은 모습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
모스크바 시 청사였던 듯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어떤 경기장? 공연장?
루쥐니키 스타디움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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