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소 Dec 05. 2016

Blue


슬픔에 젖은 목소리는 얼마나 무거워질까.

물기를 먹은 솜처럼 무거운걸까.


말하다 울컥 터져나오는 울음을 넘기지 못해 눈물흘리는 사람의 심정은 얼마나 참담하기에.

괜찮다고 최면을 걸며 허공에 머무는 혼잣말까지 애잔한걸까.


애써 감추려해도 더 깊어지는 불안감은 얼마나 까마득한걸까.

도망치고 싶은데 도망칠 수 없는 상황에 가로막힌 현실은 얼마나 암담할까.


기억하지 말고 잊어버려야 하는걸까.

기억해두고 잊지말아야 하는걸까.

작가의 이전글 쉼표, 하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