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인 내가 중요한 이유
내 표정이 아이의 행동을 결정한다니
8-10개월 정도가 되면 아기들은 부모의 얼굴이나 목소리 톤을 참조해 상황 판단을 내린다. 이를 사회적 참조라고 한다. 행동의 준거가 부모에게 있기 때문에 부모의 생각과 감정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곤충을 만질 때 부모가 옆에서 "어떤 곤충인지 궁금하구나"하고 웃으면 아이는 망설이다가 곤충을 한 번 만질 수 있다. 반면, "어우, 징그러워"하며 얼굴을 찡그리면 손을 가져가다가도 거둘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생각과 정서가 건강해야 한다. 신념을 만들어가는 아이에게 긍정을 심어줄지, 부정을 심어줄지 부모는 막대한 영향을 준다. 아이는 부모와 자신이 다를 수 있다는 이해가 충분치 않은 존재다.
부모가 되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매일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점검한다. 그 최소한의 행위가 글이어서 육아하며 어디라도 끄적인다. 아이들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어 나는 오늘도 거르고 또 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