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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Sep 10. 2016

누군가에게 기대고싶은 못된 버릇

누군가에게 기대고싶은 못된 버릇


밤이 되면

혼자인 것이 더 못마땅해진다

아무도 나를 찾지않는 핸드폰 속 사람들을 보고 또 본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꾸만 기대고 싶어진다

상처받을까 겁내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그 사랑에 몸을 던지고픈 마음이 충돌한다

그러다 어느날

작은 상처에 겁을 먹고 흔들거린다

혼자 일어서야해...


흔들거리며 걷는다

또 누군가 손잡아 주길 기대하며

또 누군가 말없이 어깨를 내주길 기도하며

내 어린살 들어내며, 발라당 애교부리고픈 마음이

움찔움찔 머리를 들어올린다


이 못된버릇

자꾸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그래서 혼자가는 길이 더 멀기만 한

이 못된버릇

그 버릇 못버리는 내가 안쓰러워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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