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기대고싶은 못된 버릇
밤이 되면
혼자인 것이 더 못마땅해진다
아무도 나를 찾지않는 핸드폰 속 사람들을 보고 또 본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자꾸만 기대고 싶어진다
상처받을까 겁내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그 사랑에 몸을 던지고픈 마음이 충돌한다
그러다 어느날
작은 상처에 겁을 먹고 흔들거린다
혼자 일어서야해...
흔들거리며 걷는다
또 누군가 손잡아 주길 기대하며
또 누군가 말없이 어깨를 내주길 기도하며
내 어린살 들어내며, 발라당 애교부리고픈 마음이
움찔움찔 머리를 들어올린다
이 못된버릇
자꾸만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그래서 혼자가는 길이 더 멀기만 한
이 못된버릇
그 버릇 못버리는 내가 안쓰러워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