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내가 '나'인가
남이 아는 내가 '나'인가
언젠가 벼랑끝에 서있었을 때였다
나는 많이 무너졌었다
지난시간 내인생이 무의미했고,
나란 사람 참 쓸모없어 보였다
내 소중한것들이 손가락사이로 빠져나고 있었고
나는 그 어떤것도 지킬수 없었으며
나는 그 누구도 사랑해주지 않는 비참한 사람이었다
나는 땅바닥에 엎드려 울었다
살려주세요 저를...살려주세요
동생이 말했다
"내가 아는 언니는
항상 강했고, 어떤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어
언니는 늘 긍정적이고 낙천적이야
언니는 사랑스럽고 곧 금방 일어날꺼야
언니는 늘 그랬으니까"
내가 아는 나
모든것이 늘 서툴고,버겁고,높아보였던 세상
남이 아는 나
신중하고, 강하고, 낙천적인 사람
그 커다란 차이 속에 진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변하기 시작했다
그 한마디에
그래 난 잡초같은 사람이었어
이따위 나 자신을 포기할 수 없어
그래 난 낙천적인 사람이야...
남이 바라본 나의 이미지가
다시 나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곤
놀랍도록 무섭게 일어서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형태를 찾기 시작했다
지금도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는
커다란 강 사이에 두고 비켜 서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좋은 나를 찾아 이쪽으로 가기도하고 저쪽으로 가기도 한다
'나'는 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