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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Apr 02. 2017

어리고 서툴렀던 사랑의 기억

햇살 가득한 공원에서

스치듯 그 사람을 보았다


한번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그날 밤

와인을 마셨고

역시 다정했다

난 부주의했고

무심히 내 핸드폰을 바라보던 그 사람


사랑은 엉켜있었고

우린 서로 상처나 있었다

고백들은 눈물로 얼룩져 있었으며

어리고 젊고 서투른 사랑은

손에서 흩어져버렸다


그 날의 기억이 가슴 아픈건

그사람도

나도

그때, 나름 용기를 내었었던걸

지나고보니 깨달았기 때문에


흘려보냈던 사랑

햇살이랑 아이러니하게 어울리는 슬픈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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