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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n Mar 18. 2023

바다엔

바다엔 침묵이 있다

바다엔 소리 없는 울음이 있고

바다엔 고요함이 있다

누구의 사연도 들어주는 귀가 있고

어떤 아픔도 삼켜주는 파도가 있다


바다엔 떠돌다 돌아오는 내가 있다

나 대신 울어주는 갈매기가 있고

아무 생각 없이 바라만 봐도 너그러움이 있다


모래 속에 발가락을 넣으며

기대어본다

후드득 흘려진 눈물도

감쪽같이 숨겨준다

설레던 심장도, 불꽃같은 열정도, 별처럼 쏟아지던 마음도

바다는 기억한다


따뜻한 커피 한잔 조용히 들이키며

바다에 조각난 마음을 던진다

그 비워진 공간에 바람이 일면

됐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걸로 됐다..

파도소리 안고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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