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ynn Jan 02. 2020

2019년 연말정산

가족. 건강. 습관

2018년 연말정산은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썼다. 

2019년 연말정산은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쓰게되었다.


2019년. 돌아다녔던 나라들은 대략 총 9개국이 된다.

1월. 페루. 콜롬비아. 

2월. 멕시코. 베트남

3월 - 4월. 한국

5월. 홍콩

6월. 한국

7월. 터키. 

8월. 포르투갈

9월. 스페인

10월 - 12월. 한국


2019년. 유튜브 채널은 1만명에서 -> 10만명으로 폭풍 성장하였다.

실버버튼 왜 안오지....


2019년에도 2년 연속으로 12개월 12개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그리고 덕분에 (?) 베트남에서 1주일동안 쉐어하우스를 운영했고, 어마어마한 호평을 받고 있는 챌린지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No-Code 프로젝트를 운영하다가, 마지막으로 굿즈 3종 런칭을 성공적으로 (무려 1,000% 펀딩 완료!)하게 되었다!

* 참고 2018년도의 12개월 12개 사이드 프로젝트 기록: https://brunch.co.kr/magazine/sideproject12


12개월 12개 사이드 프로젝트 강추함


2019년 12개월 12개 사이드 프로젝트

1월. 해커하우스

2월. 유튜브 브이로그 (한달 1스타트업)

3월. 스페인어 배우기

4월. 챌린지 프로그램

5월. 노마드 굿즈 (티샤츠)

6월. -

7월. 노 코드 (노마드 가이드)

8월. 노 코드 (노마드 위키)

9월. 노 코드 (구직 웹사이트)

10월. 노마드 굿즈 (스티커)

11월. 노마드 밋업

12월. 노마드 굿즈 (3종. 크라우드 펀딩)


2019년 연말정산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이번엔 30분 정도 투자해서 각 주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적어보았다. 나름 효과적인 연말정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Tim Ferris의 블로그에서 추천한 방법을 따른 것이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노트를 반으로 접어 긍정적 (positive) / 부정적 (negative)로 나눈다.

2. 1월 1일부터 매주에 있었던 일들 (만난 사람. 모임. 문화활동. 운동. 습관의 변화...등등) 중에 기억에 남는 긍정적 / 부정적 이벤트를 쓴다.

3. (2)를 다 쓴후 그 중 딱 10%만 기억에 남는 긍정적 / 부정적인 일들을 고른다.


막상 작성하려고 하면, 기억이 안날 수 있다! 그래서 난 구글 포토를 이용하여 매주마다 찍어댄 사진들을 보며 기억을 소환했다. 이런 면에서 사진은 꽤나 유용함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적었던 나의 긍정적 / 부정적인 것들은 아래와 같다.


< 긍정적인 것들 >

가족 여행

친구 챙기기

마라톤. 필라테스. 꾸준한 운동

꾸준한 유튜브 

스페인어 배우기


< 부정적인 것들>

가족 행사에 의한 스트레스

외부 행사 참여

허리 통증

서류 행정 

회계. 재무 관리


적어놓고 보니 가장 놀랐던 것은. 추려낸 끝에 남은 긍정적인 것 TOP 5에 여행이나 노마딩이 더이상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일상이 되어버려서 그런 것일까? (식상해진거임?!?) 그나저나 이렇게 정리한 후 2020년 계획을 세우는데, 우선적으로 긍정적인 것들을 먼저 예약 및 약속을 잡아버린다.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것들은 대처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혹은 사전에 제거하면(?) 된다. 


리스트를 정리하면서 깨달은 것이 무엇이든 "꾸준히. 규칙적으로. 일관되게" 습관처럼 해냈던 것들이 종국에는 나에게 가장 큰 뿌듯함과 기쁨을 주었다는 것이다. 물론 막상 매주 1회 영상을 편집하고, 올리는 것이, 한달에 한번 마라톤을 뛰는 것이, 자기 전에 5분 스페인어를 웅얼거리는 것이, 그때 당시에는 꽤나 괴롭지만 지나고 나면 무지막지하게 쌓여있으니까 말이다. 참, 고리따분한 소리이긴 하나, 다시한번 "습관의 힘"을 깨닫게 된다.


제목만 보고 안읽은 책..ㅋ.습관은 엄청나다는 내용이겠죠?


적어놓고 더 놀랬던 것은, "가족" 이 나에게 주는 어마무시한 영향력이다. 내가 늙어서 그런가 (-_-?) 이번에 시집가서 그런가 (-0-?) 어찌되었든 막상 준비할때는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지만, 또 막상 해치우고 나면(?) 좋아하는 가족들 얼굴을 보면 기분이 말꼼하고 그러하다. 올해는 친언니 집 바로 옆으로 이사를 가게되었는데, 무의식중에 그러한 생각이 자리잡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노마드도 결국 가족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슬프지만 쓰잘데 없이 많고 괴로운 서류. 행정. 재무. 회계 등등은 피하고 싶지만 아마도 피할 수 없는 것들 중 하나인 것 같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해야할 것은. 그저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 이라고 생각되는데. 올해는 미리 준비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계속 노마딩 하느라 주구장창 미루어 왔고, 이를 한번에 해치우느라 고생을 했다. 서류 작업은 미루지 말고, 미리미리 꼼꼼히 하는게, 나 자신을 돕는 길이다. 


인생은 예측불가이니까요!


2019년에는 외부행사가 두어개 있었는데, 지나고 돌아보니 나 자신에게 주는 긍정적인 영향이 투자한 시간대비 생각보다 적었다(!!!). 그래서 2020년에는 외부에서 나대는 것 보다 그냥 내면에 침잠하면서 보내지 않을까싶다. 그저 한뼘 남은 친구들 챙기면서 보내기에도 바쁘다.


마지막으로 고질적인 허리통증과 기침은! 드디어 2019년에는 어느정도 해결해서 기쁘다. 아...정말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해결책은? 꾸준한 운동 (필라테스) 그리고 의식적으로 꾸준히 챙겨먹는 과일들(귤.오렌지.딸기 등등) 덕분이 아닌가 싶다! 8월 이후로 허리도 안아프고, 기침도 멎었다. 아프지말자. 모두들.


2019년은 어찌보면 공식적으로(?) 노마딩이 마무리되는 그런 해가 아닌가 싶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2020년은 노마딩 보다는 한국에 기점을 두고 여행을 하게되지 않을까? 강아지도 키우고... 식물도 키우고... 가족을 돌보면서....흐음. 물론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만....허허. 










매거진의 이전글 방황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