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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이용성 Jul 24. 2017

요즘 들어 보편적인 관용어로 쓰이는 말이다. 예전에 썸씽(Someth..

요즘 들어 보편적인 관용어로 쓰이는 말이다.

예전에 썸씽(Something)이란 고전적인 표현에서 약어가 되어 썸이 되었고 용례로 접두사로 많이 쓰인다.

예를 들어, ‘썸을 타다’ = 사귀다와는 의미가 조금 다르고 사귀기 전에 서로를 알아가며 친하게 지내고 있다 정도?, ‘썸남, 썸녀’ = 서로 호감이 있(다고 생각돼)는 남자, 여자


하지만 나는 이런 용어가 쓰일 때부터 상당히 거슬리는 표현이라고 느꼈다.

사실 젊은이들의 낭만? 정도로 굉장히 아름답게 재포장되어 광범위하게 쓰이는데 사실 내면을 뜯어보면 꽤나 슬픈 전설이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사실 작금의 사회는 오랜 경기침체로 인해 예전 경제발전기처럼 젊은이들이 연애에 많은 것을 할애할 수는 없다. 예전에도 물론 이렇게 알아가고 친해지는 단계(?)는 있었겠지만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용어로 정립되지는 않았다.

최근에서야 ‘썸’이라는 용어로 굳어진 것은 아무래도 실제로 사귀거나 하는 것보다는 썸의 단계에서 끝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선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고 본다.

젊은이들의 취업난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마당에 본격적으로 연애를 감당할 만한 돈이 없다는 반증인 게다.

다른 측면으로는 심리적인 원인을 따져볼 수 있는데 조금 저속하게 표현하자면 썸을 소위 ‘간 본다’ 정도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니까 본격적으로 연애하기는 좀 부담스럽고 썸을 탄다는 명목 하에 이리저리 재보다가 맘에 들지 않으면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고 괜찮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정도의 자세를 견지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어느 쪽도 손해 보려고 하지 않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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