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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수 May 15. 2023

4 계급

주의- 이 글에는 관점에 따라서 편견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시니컬한 표현이 있으므로 그냥 재미로 읽으시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캐나다에는 인도의 카스트 보다도 더 엄격한 신분 계급이 있다는 '카더라' 썰이 있다.


우선 제1계급 : 여성

이 계급은 세상에 태어남과 동시에 하늘이 부여하여 정해 준 신성한 핏줄로 그 어떠한 경우라도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평생 그 지위와 신분이 보장된다.

우선 출입문과 차문 등 문이란 문을 통과할 때는 항상 우선권을 가지며 최하위 계급의 양보와 에스코트를 받는다. 가정에서 자녀양육을 포함한 모든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가지며 사회생활을 할 때도 그 어떤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지 아니한다. 부동산과 은행 예금, 수입, 생활비 지출 등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 독립적인 권리를 보장받으며 이혼 시에는 자녀양육권과 위자료, 양육비 수혜의 특권을 누린다.


제2계급 : 장애인, 노약자

일단 한 번 자격이 지정 부여되면 모든 대중교통수단과 공공건물 및 도로에서 이동의 자유를 보장받는다. 버스와 전철과 계단에는 반드시 휠체어가 통행할 수 있는 경사로나 무빙에스컬레이트를 설치해야만 한다. 필요시 전용 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종 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복지 수당을 받으며 재가 파견 또는 시설 요양보호사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제3계급: 어린이

나이에 상관없이 가정 내외에서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중을 받는다. 17세까지 정부로부터 양육 수당을 받는다. 학교나 가정에서 지켜야 하는 규정은 엄격하지만 이를 위배하지 않는 한 누구도 어린이에게 학대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할 수 없다.  보충 야자 입시학원이 여떤 것인지 모르고 4년제 대학은 특별히 학업에 야망이 있는 사람이나 간다. 눈높이만 좀 낮추면 고졸이나 전문학교 졸업자도 취업이 쉽기에 대입경쟁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학업과 장래 희망 진로에 있어서도 강요나 부담을 받지 않고 자유로운 의사에 따라 결정을 하고 스트레스 없이 행복하게 학교와 가정생활을 즐길 수 있다.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받으며 대학에서는 학자금 융자를 받아 원한다면 교육비 부담 없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다.


제4계급: 애완동물

개, 고양이가 가장 보편적이지만 뱀, 돼지, 족제비 등의 다양한 애완동물은 가정의 인간 식구와 거의 동등한 대접과 애정을 받는다. 아플 때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거나 먹이를 주지 않거나 쾌적한 잠자리를 제공하지 않거나 감금, 방치 등의 학대를 하면 보호자 인간이 처벌을 받는다. 나는 내 강아지를 잠시 길가에 묶어놓고 커피숍에 들어갔다가 햇볕에 개를 방치했다고 벌금 100달러를 낸 적도 있다. 아울러 소, 말, 돼지, 양 등 가축과 야생동물도 쾌적하고 안전한 삶을 살다가 죽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는다.


천민 : 남성

아무런 권리가 없다. 오로지 상위 계급의 복리와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의무만 있고 그를 통해서만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다. 직장에서 귀가하면 잠을 잘 때 이외에는 주로 차고나 지하 방에서 홀로 고립된 채 생활하며 잔디 깎기와 집수리 등 쉼 없이 각종 노동을 하는 것을 낙으로 삼아야 삶이 편안하다. 공공장소에서 술을 마실 수 없고 집 안에서 담배도 피울 수 없다. 여가 시간에는 공원이나 허허벌판 이외에는 별로 갈 곳도 없어서 운동과 사냥, 낚시, 클래식카 수리 등을 유일한 취미로 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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