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 좁은 텃밭
너그러움 메말라
줄 것이 없다
네 앞에 서면
네게 다 주고 남은 게 없다
미련한 내 몸뚱이 그 하나 밖에는
내 가진 게 너무 많아
바랄 게 없다
네가 내게 다가와
너의 손을 잡으면
온 세상이 내 것이라
평화 환희 나에게 차고 넘친다
그러다 파도치고 네 마음에도
언젠가 바람 불어 내 눈길에도
비바람에 꽃이 지고
눈보라에 잎이 지고
노을빛이 너무 짙어
음악마저 슬퍼지면
추억의 곳간 살포시 열고
여기 설렘 한가득 네가 내게 전해준
그때 그 행복 너와 함께 쌓아둔
눈부시던 네 웃음
황홀했던 그날 밤 하나하나 펼치면
다시 또 피어나는 꽃봉오리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