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다
돈과 시간이 좀 많이 들지만 골프는 참 재미있다. 과연 귀족 스포츠다. 그래서 선뜻 치기가 망설여지지만 얻는 점도 많기에 가끔은 칠만 하다.
우선 많이 걸으니 무리 없이 육체 건강에 좋고 탁 트인 야외에서 좋은 사람들과 하는 활동이니 내기 골프만 아니라면 스트레스를 풀고 정신에도 좋다.
더욱이 배우는 것도 많다
우선 골프를 치면 골프공이 내 뜻대로 잘 가지 않는다. 그래서 성질을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게 세상 이치라고 받아들이면 수양도 된다. 골프공이 삐끗할 때마다 항상 드는 마음이 ‘아… 다시 치고 싶다. 다시 한번만 치면 이번엔 정말 잘 칠 수 있을 텐데..’하는 마음이 든다.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없다. 다시 쳐도 또 마찬가지다. 행운도 따라야겠지만 꾸준한 실력 배양이 없이는 마음처럼 그렇게 금방 좋아지지 않는다.
한번 일어난 일은 그게 마음에 들든 안 들든 돌이킬 수가 없다. 그러니 자신을 다스리고 결과를 받아들이고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그 때문에 다음 티까지 성질로 내질러버리지 않고 침착하게 다음 타를 치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샷이 잘 된다고 조급해하지도 말고 다른 사람이 삑싸리 냈다고 즐거워하지도 말고 다만 내 샷에 충실하게 한 샷 한 샷 쌓아가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 흔히들 크게 좌절하거나 실패를 하면 '이번 생은 글렀어'라고 하면서 마치 다음 기회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위안하지만 아쉽게도 다음 생은 없다.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현실과 결과를 받아들이고 오로지 한 번뿐인 이번 생에서 최선을 다해서 결말을 봐야 한다. 인생은 죽으면 game over 후에 다시 기회가 오는 전자오락이 아니다.
따라서 인생의 모든 순간 하루하루가 소중하듯이 모든 샷이 모두 꼭 같은 가치와 의미가 있다
굿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