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일부러일까
아니면 자꾸 공모에 잘 안 되는 마음이 아파서일까
내 글을 퍼가서 버젓이 자신의 글로 교묘히 편집하는 것이 힘들어서였을까
그럼에도
마음을 다잡고 해내기를 여러 번이다
그런 마음에 오래 글을 참았다
그 마음을 읽은 것 같다
알림이 들어온다
그 알림을 보고 다시 다시 마음을 세우자 스스로 재삼재사 독려한다
그리고
이제
늘 깊게 하는 소중한 글을 써내리고자 한다
동문여행
수십 년을 함께 시간을 흐르는 사람이 있다
이름하여 동문이다
동문 선후배가 모여 여행을 떠난다
홍마
홍콩 마카오다
한 세대 이상 전 홍콩이 중국으로 이양되기 전 이미 갔다 온 도시국가이고 하니 별다른 관심은 없었다
다만 동문이 함께 한다는 마음이 좋아
마음들이 하나로 모인다는 생각이 기뻐
그곳을 다시 가기로 했다
일정은 너무 빠듯했으나
그저 조금은 일상이 힐링되기만을 바래 동행했다
일정표로 확인하는 계획된 여행 일정이 너무 부산했다
결정한 것은 반드시 행하고
이행의 늘 마음을 담고 지키는 철학으로 살았기에
합류점에 발을 맞추기로 했다
새벽 5시 리무진 정거장에 도착한다
제일 먼저다
사람이 없다
리무진을 탄다
출발이다
이후 모든 여정은 이제 가슴에 다 담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