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
5월이다
감사의 달이라고 한다
교수님께 문자를 남긴다
그러자 곧 답이 온다
답에 담긴 한 문장
그 문장이 많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매년 기다렸던 메시지
그 문장에 울컥한다
사실 늘 알고 있었다
교수님이 늘 기다리고 계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구순이 내일 모래이다
교수님의 연세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렇게 다가갈 수 없는
기다림을 그리움을 남기는 것이구나
그 한 문장이 왜 이리 아픈지
문자를 받아든 내내 울컥 가슴이 내려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