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답

사유

by Michelle Lyu

5월이다

감사의 달이라고 한다


교수님께 문자를 남긴다

그러자 곧 답이 온다


답에 담긴 한 문장

그 문장이 많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매년 기다렸던 메시지


그 문장에 울컥한다


사실 늘 알고 있었다

교수님이 늘 기다리고 계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구순이 내일 모래이다

교수님의 연세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렇게 다가갈 수 없는

기다림을 그리움을 남기는 것이구나


그 한 문장이 왜 이리 아픈지

문자를 받아든 내내 컥 가슴이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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