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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helle Lyu Jan 17. 2020

어른의 생각

졸업이구나

어른 생각을 담다

졸업식이다
두 아이가 내게 온지는 두세 달이 전부다
좌충우돌 헤매며 모든 상황을 조율하는 중이다
두 아이를 만났다
두 아이는 기분 문법은 말할 것도 없이 영어의 기본 요소인 단어에 대한 생각도 전무했다
거기에 더해 한 아이는 한글 발음조차 명확하지 않았다
둘은 일분 차이로 세상에 나온 쌍둥이 자매다
둘은 너무 달랐다
일분 먼저 태어난 언니는 그나마 모든 면에서 나았다
두 아이를 완벽한 원점에서 비교할 때 그랬다

위례 도서관에서 진행되었던 셰익스피어 강의를 들으러 왔던 원장님이 두 아이를 소개했다
도와달라고
두 아이는 원장님네 유치원 주임의 딸들이다
오래 공부를 놓고 있었다

원장님과 수요일마다 원서 읽기를 했다
원장님과 다른 사람도 수요일 원서 읽기를 할 때 말했다
고맙다고
그때마다 나는 봉사를 가장 원하고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할 수 있음이 다행이라고 여겼다
3년의 시간이 지났고 제법 이제 읽고 파악할 줄 안다
물론 나도 영어를 놓지 않는 길에 서 있음이 좋았다

하루 원장님이 부탁했다
좀 도와달라고
두 아이를
쾌히 대답했다
이미 남은 날들에 대해 주요한 의미를 둔 봉사를 좋아하고 익숙한 것으로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그렇게 시작한 지 두 달
두 아이가 졸업을 했다
중학교 졸업

인생의 한 텀이 지난다
전환의 시점일 수도 있고 또 버거움의 시간으로 와 닿을 수도 있다
선물을 샀다
스프링 노트를 똑같이 사고 봉투에 똑같이 문화상품권을 담았다

끝은 다른 의미에 새로운 시작이다
새로운 시작을 기록의 시간으로 패턴화 된 일상의 습관을 세우고 점철하길 바란다
그래 마음을 담는다

졸업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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