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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helle Lyu Jan 21. 2020

어느 작가의 오후

언어를 향유하는 삶을 살며

페터 한트케
Nachmittag eines Schriftstellers

책을 덮었다
굉장한 느낌은 마음에 오지 않았다
다만 한트케가 따라가는 언어의 행방이 묘한 울림을 줬다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 일상에 모든 것을 공간적인 소유 개념을 자신의 페미니즘 사고와 바람으로 깊게 연결했던 것처럼
한트케는 언어적 사유을 시간적 관념과 자신의 현재성으로 연결했다

얼마 전 일간신문에서
한 비평가가 한트케에 대해 독재자적 시각을 가진 작가로 비평과 비난을 쓴 글을 봤다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아마도 한트케가 그간 보여준 글 들에서 내가 느낀 것은
작가로서의 삶이 늘 지난한 노력 속에 있어서였다

책 표지는 텍스트의 내용을 제시 요약 상징으로 담는다
그의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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