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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Mar 02. 2022

양배추가 위에 좋다는 속설은 과연 사실일까?

양배추 효능

1. 속쓰림 개선
2. 소화성 궤양 개선
3. 위염 예방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양배추,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죠. 싫어하시는 분들은 계시더라도 섭취해본 적이 없으신 분은 거의 없으실 것 같습니다. 또 속쓰림으로 고생해보신 분들은 한번쯤 주변 어른들로부터 양배추 많이 먹으라는 말을 들어보셨을텐데요, 양배추가 위에 좋다는 속설은 과연 사실일까요?


실제로 저는 양배추 주스를 약 한달정도 마시고 나서 성가신 속쓰림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경험이 있어 이 속설을 꽤 신뢰하는 편입니다. 그때 저의 속쓰림이 나아진 것이 정말 양배추 덕분이었는지, 오늘은 논문을 통해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속쓰림 개선


공복시, 또는 식후에 명치 밑이나 상복부가 쓰리고 아픈 증상을 흔히 속쓰림이라고 합니다. 위산이 위 점막에 닿아서 생기는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非)궤양성 소화불량증부터 역류성 식도질환, 소화성 궤양 등에서 모두 나타날 수 있지요.


소화기관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익숙하고도 지긋지긋한 통증일데요, California medicine에는 양배추즙의 섭취가 소화성 궤양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양배추즙을 섭취한 환자의 86%에서 평균 4일 내에 통증 완화가 관찰되었다. ⋯ 이는 통증 완화에 있어 양배추즙의 섭취가 기타 표준 요법만큼 효과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 논문 Cheney, G. (1952). Vitamin U therapy of peptic ulcer. California Medicine, 77(4), 248.


2. 소화성 궤양 개선


단순히 위 기능이 저하된 비(非)궤양성 소화불량증의 경우 자연히 속쓰림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위나 십이지장벽의 점막이 손상된 소화성 궤양의 경우 치료가 필요하며, 경증일 경우에도 4~6주의 치료를 요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949년 Cheney는 소화성 궤양 환자를 대상으로 양배추즙을 섭취하게 하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양배추즙의 섭취가 소화성 궤양의 치유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것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표준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62명의 평균 치유 시간은 37일이었던 반면, 양배추즙 처치를 받은 십이지장궤양 환자 7명의 평균 치유 시간은 10.4일에 불과했다."

참고 논문 : Cheney, G. (1949). Rapid healing of peptic ulcers in patients receiving fresh cabbage juice. California medicine, 70(1), 10.


3. 위염 예방


위염, 국민 질환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분들이 겪어보신 적 있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2012년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에서 전국 40개 병원에서 위 내시경 검사를 받은 2만 5536명을 조사한 결과, 85.9%에 대해 위염 소견이 나온 바 있습니다. 


위염은 위궤양의 발생근원이 될 수 있으며, 합병되는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구병변이므로 위염의 치료와 예방의 중요도가 높은 편이며, 보다 효과적인 예방법에 대한 연구 역시 누적되고 있습니다. 2013년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에는 양배추의 위암 및 위염 예방 효과를 평가한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양배추즙과 양배추혼합즙, 특히 클로렐라나 케일과의 혼합즙이 현저한 항위염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주며, 위암 및 위염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장기간 투여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 논문 : Hong, Y. J., Kim, S. Y., Han, J., Lim, Y. I., & Park, K. Y. (2013). Inhibitory effects of cabbage juice and cabbage-mixed juice on the growth of AGS human gastric cancer cells and on HCl-ethanol induced gastritis in rats.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ood Science and Nutrition, 42(5), 682-689.




오늘은 학계에서 검증을 거친 양배추의 이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제 경험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일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매일 생양배추 약 4분의 1 분량을 갈아 섭취했었는데요, 참 먹기 어려운 맛이었으나 효과는 확실했습니다. 


다만 소화기관의 건강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이고 꾸준한 관리이오니, 꾸준히 섭취하실 수 있는 방식을 찾아 양배추를 섭취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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