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에스더 Feb 21. 2023

글루타치온 필름, 효과 없다구요?



글루타치온의 오해 3가지

1. 필름의 흡수율이 높지 않다?
2. 효과가 없다?
3. 부작용이 있다?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요즘 가장 많은 분들이 찾는 영양제를 뽑으라고 한다면, 단연 글루타치온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이미 몇 차례, 연구와 함께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 성분인데요. 최근에는 특히 구강 점막을 통해 흡수시키는 필름 형태의 글루타치온 제품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글루타치온에 대한 흥미로운 논문을 하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논문의 제목은 ‘구강점막에서의 글루타치온 흡수 증가 및 피부 색소에 미치는 영향: 임상적 리뷰’로, 필름을 통해 글루타치온을 구강점막에서 흡수시켰을 때 색소 침착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것인데요. 지난 해 SCI급 저널인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에 게재되었습니다. 




1. 글루타치온 필름, 흡수율 높지 않다?


우선 글루타치온은 체내 흡수가 매우 어려운 편입니다. 글루타치온의 경구 투여시, 즉 글루타치온을 입으로 먹으면, 위장관을 거치며 체내 효소에 의해 빠르게 분해되어 버리고 맙니다. 


이때문에 피부 미백 효과와 같은 글루타치온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글루타치온을 정맥 주사의 형태로 투여하기도 하는 것인데요. 정맥 주사로 고용량의 글루타치온을 투여했을 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있죠.


따라서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는 글루타치온이 체내에 흡수되는 경로에 집중하여, 경구 투여보다는 흡수율이 높으면서 정맥 주사보다는 안전한 경로를 검토했는데요.


검토 끝에 구강 용해 필름을 통해 글루타치온을 구강 점막으로 흡수시키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연구진은 10% 미만 수준으로 실제 혈액으로 들어가는 경구 투여에 비해, 구강 투여는 80% 이상이 직접 체순환으로 흡수된다고 보았죠.



"논의된 바와 같이, 글루타치온은 구강 경로를 통해 빠르게 흡수되고 치료적으로 효능이 있을 만큼 혈액에서 충분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다. 위장관 흡수와 구강 흡수를 비교한 연구에서는 글루타치온이 직접 순환계로 들어가 빠르게 높은 수준에 도달한다는 점에서 후자가 훨씬 더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참고 문헌 : Sharma, D. K., & Sharma, P. (2022). Augmented Glutathione Absorption from Oral Mucosa and its Effect on Skin Pigmentation: A Clinical Review.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15, 1853–1862.




2. 글루타치온, 먹어도 효과 없다?


글루타치온은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원료가 아닙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이유로, 글루타치온의 섭취시 효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심지어는 무용하다고 평하기도 하는데요. 


글루타치온은 약물중독 치료 및 간기능 개선을 위한 경구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의약품이란 질병의 예방 혹은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므로, 글루타치온을 먹어도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실제로 다양한 인체적용시험에서 글루타치온 섭취시 멜라닌 지수 감소를 비롯한 피부 미용[1-5]부터 항산화[6-7], 간 수치 개선[8]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1] Arjinpathana, N., & Asawanonda, P. (2012). Glutathione as an oral whitening agent: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The Journal of dermatological treatment, 23(2), 97–102.

[2] Duperray, J., Sergheraert, R., Chalothorn, K., Tachalerdmanee, P., & Perin, F. (2022). The effects of the oral supplementation of L-Cystine associated with reduced L-Glutathione-GSH on human skin pigmentation: a randomized, double-blinded, benchmark- a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 21(2), 802–813.

[3] Weschawalit, S., Thongthip, S., Phutrakool, P., & Asawanonda, P. (2017). Glutathione and its antiaging and antimelanogenic effects.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10, 147–153. 

[4] Handog, E. B., Datuin, M. S., & Singzon, I. A. (2016). An open-label, single-arm trial of the safety and efficacy of a novel preparation of glutathione as a skin-lightening agent in Filipino women.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55(2), 153–157. 

[5] Wahab, S., Anwar, A. I., Zainuddin, A. N., Hutabarat, E. N., Anwar, A. A., & Kurniadi, I. (2021). Combination of topical and oral glutathione as a skin-whitening agent: a double-blind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60(8), 1013–1018. 

[6] Sinha, R., Sinha, I., Calcagnotto, A., Trushin, N., Haley, J. S., Schell, T. D., & Richie, J. P., Jr (2018). Oral supplementation with liposomal glutathione elevates body stores of glutathione and markers of immune function. 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72(1), 105–111.

[7] Richie, J. P., Jr, Nichenametla, S., Neidig, W., Calcagnotto, A., Haley, J. S., Schell, T. D., & Muscat, J. E. (2015).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oral glutathione supplementation on body stores of glutathione.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54(2), 251–263. 

[8] Honda, Y., Kessoku, T., Sumida, Y., Kobayashi, T., Kato, T., Ogawa, Y., Tomeno, W., Imajo, K., Fujita, K., Yoneda, M., Kataoka, K., Taguri, M., Yamanaka, T., Seko, Y., Tanaka, S., Saito, S., Ono, M., Oeda, S., Eguchi, Y., Aoi, W., … Nakajima, A. (2017). Efficacy of glutathione for the treatment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an open-label, single-arm, multicenter, pilot study. BMC gastroenterology17(1), 96.




3. 글루타치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글루타치온은 이미 우리 모두가 몸 안에 갖고 있는 항산화 물질로, 비교적 안전한 성분에 속합니다.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도 ‘글루타치온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물질’이라고 기술하고 있죠. 


물론 말씀 드렸듯이, 글루타치온을 고용량으로 정맥에 주사하게 되면 알레르기를 비롯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그 어떤 성분이라 하더라도, 단기간 고용량으로 투여하게 되면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죠. 


글루타치온을 활용한 대부분의 인체적용시험[1-8]에서는, 시험대상에게 글루타치온을 250~1,000mg 수준으로 섭취하게 하였는데요. 이 정도 용량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글루타치온 치료는 안전하며, 가려움, 황반 홍반, 피부의 붉은 반점, 피로 등과 같은 부작용의 발생은 드물다."

참고 문헌 :  Sharma, D. K., & Sharma, P. (2022). Augmented Glutathione Absorption from Oral Mucosa and its Effect on Skin Pigmentation: A Clinical Review. Clinical, cosmetic and investigational dermatology, 15, 1853–1862.




오늘은 SCI급 논문을 통해 글루타치온의 구강점막 흡수율부터 부작용까지 살펴보았는데요. 글루타치온처럼 인기가 많은 성분일수록, 잘못된 정보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아 늘 주의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궁금한 성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저 Jinny가 논문으로 꼼꼼하게 읽어드릴게요.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뱃살 고민 위한 발효율피를 소개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