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바브뿌리추출물 효능
1. 안면홍조 개선
2. 우울감 관련 지표(HAMA) 개선
3. 갱년기 정도 평가지수(MRS) 개선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45~55세의 여성이라면 모두가 한 번쯤 고민하는 게 있죠. 바로 ‘갱년기’입니다. 여성은 40대 후반부터 난소 기능이 저하되며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자연스레 감소하는데요. 이때 나타나는 신체적·정신적 증상으로 인해 괴로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얼굴과 상체가 화끈거리는 느낌,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기도 하죠.
이러한 갱년기 증상으로 고민하고 계셨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갱년기 여성 건강 신소재, ‘루바브뿌리추출물’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루바브는 한약에 자주 쓰이는 ‘대황’의 일종으로, 독일에서는 루바브의 뿌리를 이미 오래전부터 여성 갱년기 치료에 사용해 왔죠.
그렇다면 루바브뿌리추출물은 갱년기 여성 건강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학계의 연구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갱년기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가장 흔하고 특징적인 것이 바로 안면홍조입니다. 보통 30초~5분 정도 강한 열감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땀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다 사라지는데요. 이때, 무력감, 정신이 어지러운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갱년기에 이러한 안면홍조가 빈번한 이유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혈중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에스트로겐의 역할 중 하나가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 기능 역시 자연스럽게 떨어집니다.
그런데, 루바브에 함유된 라폰티신, 데옥시라폰티신과 같은 성분들이 에스트로겐 베타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갱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006년, 갱년기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 109명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에서 루바브뿌리추출물을 섭취한 실험군은 안면홍조 발생 횟수와 정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하죠.
"4주 후, 루바브뿌리추출물(ERr 731)은 안면 홍조의 횟수와 정도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참고 문헌 : Heger, M., Ventskovskiy, B. M., Borzenko, I., Kneis, K. C., Rettenberger, R., Kaszkin-Bettag, M., & Heger, P. W. (2006). Efficacy and safety of a special extract of Rheum rhaponticum (ERr 731) in perimenopausal women with climacteric complaints: a 12-week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Menopause (New York, N.Y.), 13(5), 744–759.
갱년기에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은 눈에 보이지 않아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갱년기 우울증은 무기력증이나 허무함을 동반하며 모든 의지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또한, 심한 감정 기복을 보이기도 하죠.
이러한 감정 기복의 원인 역시 에스트로겐의 감소입니다. 에스트로겐은 우리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조절에 관여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드는 갱년기에는 쉽게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2007년 루바브뿌리추출물은 사람의 불안의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해밀턴 불안 척도(HAMA)*’ 에서도 유의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해밀턴 불안 척도: 불안한 기분 · 긴장 · 공포 · 불면 · 인지 · 우울한 기분 등 14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환자의 불안 정도를 측정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검사
"결과는 루바브뿌리추출물(ERr 731)이 폐경기 여성의 불안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 또한, 루바브뿌리추출물(ERr 731)은 신체적 및 정신적 불안에 대한 해밀턴 불안 척도 인자 점수를 감소시켰다."
참고 문헌 : Kaszkin-Bettag, M., Ventskovskiy, B. M., Kravchenko, A., Rettenberger, R., Richardson, A., Heger, P. W., & Heger, M. (2007). The special extract ERr 731 of the roots of Rheum rhaponticum decreases anxiety and improves health state and general well-being in perimenopausal women. Menopause (New York, N.Y.), 14(2), 270–283.
MRS(Menopause Rating Scale)란,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의 척도로, 1990년대 초 노화 증상의 심각성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지표입니다. 신체적, 심리적, 비뇨기적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되어 11개로 이루어진 각 항목의 점수를 책정하죠.
이러한 MRS는 보통 총점이 22점 이상인 경우를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는 상태라고 보는데요. 2009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MRS 점수가 34점이었던 루바브뿌리추출물 섭취 군은 12.5점으로 점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심각한 갱년기 증상 (MRS 점수 18 초과)을 가진 여성들은 증상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참고 문헌 : Hasper, I., Ventskovskiy, B. M., Rettenberger, R., Heger, P. W., Riley, D. S., & Kaszkin-Bettag, M. (2009). Long-term efficacy and safety of the special extract ERr 731 of Rheum rhaponticum in perimenopausal women with menopausal symptoms. Menopause (New York, N.Y.), 16(1), 117–131.
오늘은 갱년기 여성 건강을 위한 신소재, 루바브뿌리추출물에 대한 학계의 연구 결과들을 함께 살펴봤는데요. 빠른 시간 내에 갱년기 증상을 해소하고 싶다면 의학적인 치료가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치료를 할 수 없다면 앞서 소개해드린 루바브뿌리추출물과 같은 갱년기 기능성 원료를 함유한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렇다면, 갱년기 증상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합니다. 특히, 근력 운동은 안면 홍조, 야간 발한 증상을 완화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1]. 빠르게 걷기·계단 오르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골밀도 향상에도 효과적입니다[2].
[1] Bailey, Tom G.; Cable, N. Timothy; Aziz, Nabil; Dobson, Rebecca; Sprung, Victoria S.; Low, David A.; Jones, Helen (2016). Exercise training reduces the frequency of menopausal hot flushes by improving thermoregulatory control. Menopause, 23(7), 708–718.
[2] Alghadir, Ahmad H.; Aly, Farag A.; Gabr, Sami A. (2014). Effect of Moderate Aerobic Training on Bone Metabolism Indices among Adult Humans. Pakistan Journal of Medical Sciences, 30(4), –.
또한,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채소류·어류·육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중에서도 콩을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체내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