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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에스더 Mar 07. 2023

피로한 눈, 루테인보다 '이것'?

차즈기추출물 효능

1. 폭주근점 개선
2. cGMP 증가
3. 염증성 사이토카인 개선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화면을 오랫동안 보다 보면 눈이 뻑뻑하고 침침해지는 증상을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텐데요.

 

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눈 건강 대표 영양제인 루테인을 많이 찾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루테인은 눈의 피로 개선보다는 ‘황반 색소*’의 밀도 유지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에요. 

*황반: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인 황반 안에 들어있는 색소로, 나이가 들수록 밀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평상시 눈에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분들이라면 루테인보다는 오늘 소개하는 ‘차즈기’에 주목하시면 좋겠습니다. ‘차조기, 시소, 자소엽’이라고도 불리는 차즈기는 깻잎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식물로, <본초강목>은 물론 <동의보감>에도 등장하는 그 역사가 오랜 원료인데요. 차즈기추출물은 식약처에서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그럼 논문을 통해 차즈기추출물이 어떻게 눈 피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폭주근점 개선


폭주란 어떤 물체를 바라볼 때 두 눈이 점점 안쪽으로 모이는 안구 운동을 말하는데요. 이러한 폭주가 최대로 일어난 상태, 즉, 두 눈으로 물질을 응시할 수 있는 최단 거리를 ‘폭주근점’이라 합니다.

 

이러한 폭주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면 눈 피로감과 함께 눈 주위가 당기는 듯한 불편한 느낌을 받기도 해요. 실제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폭주 부족은 눈 피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죠[1-2].

[1] Paik, Hae Jung; Lim, Hyun Taek  (2012). Accommodation and Convergence, Anomalies of Convergence. Journal of the Korean Ophthalmological Society, 53(12), 1719–.

[2] 이병문, 배상헌, 이다슬, 이상덕, 김진숙. (2017). 스마트폰 시청이 조절력과 폭주력에 미치는 영향. 대한시과학회, 57.

 

2017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차즈기추출물 섭취 시 폭주근점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폭주근점의 평균을 비교한 결과, 차즈기추출물 섭취군에서 -0.86 ± 0.16 cm 정도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참고 문헌 : Jeong, K., Kim, J.Y., Choi, C., & Ryu, G. (2017). Effects of Perilla frutescens var. acuta Aqueous Extract on the Visual Function.




2. cGMP 증가


눈이 피로해지면 눈이 뻑뻑해진다거나 흐릿해지는 증상뿐만 아니라, 두통, 목·어깨 통증과 같이 다른 신체부위에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눈 피로와 밀접하게 관련된 것은 내안근 중 하나인 ‘모양체근’이에요. 

 

모양체근은 혈관, 소화관과 같이 관을 이루는 내부 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인 ‘평활근’의 일종으로[3],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가까운 곳을 오래 응시하면 모양체근은 오래도록 조이는 힘을 써야 하므로 모양체근에 피로가 쌓이게 되고 눈의 조절력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3] Park, S.-Y., Yoon, Y.-D., Kim, D.-H., & Lee, D.-H. (2020). Improvement effect of Functional Myopia by Using of Vision Training Device(OTUS). Journal of the Korea Convergence Society, 11(2), 147–154.

 

이 모양체근의 이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cGMP입니다. cGMP함량이 증가하면 눈의 평활근의 이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4]. 

[4] Kim, Jaeyong; Kang, Huwon; Choi, Hakjoon; Jo, Ara; Oh, Dooi-Ri; Kim, Yujin; Im, Sojeong; Lee, Seul-Gi; Jeong, Kyeong-In; Ryu, Geun-Chang; Choi, Chulyung  (2018). Aqueous Extract of Perilla frutescens var. acuta Relaxes the Ciliary Smooth Muscle by Increasing NO/cGMP Content In Vitro and In Vivo. Molecules, 23(7), 1777–.

 

2017년, Journal of Food and Nutrition Research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서, 차즈기추출물 섭취가 cGMP 함량을 증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죠.


"PFA(차즈기추출물)는 또한 cGMP 경로를 통해 섬모 평활근의 이완을 매개했으며, 임상 연구에서 위약군에 비해 양안 조절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참고 문헌 : Kim, J., Choi, H., Kim, M., Oh, D., Kim, Y., Kang, H., Jeong, K., Ryu, G., Pan, S., & Choi, C. (2017). Amelioration of Visual Display Terminal-induced Ocular Fatigue by Aqueous Extracts of Perilla frutescens var. acuta. Journal of Food and Nutrition Research, 5, 553-561.




3. 염증성 사이토카인 감소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분들은 눈이 시리고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함께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우리 눈에 있는 피지선인 ‘마이봄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마이봄선은 눈꺼풀에서 지방을 분비하며 눈알과 눈꺼풀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를 마이봄선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꼽는 것인데요. 마이봄선 기능 장애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마이봄선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 TNF-α수치가 증가하기 때문이죠[5].

[5] Li, Min; Yu, Yunjie; Yuan, Ying; Wang, Peng; Hu, Xiaojun; Zhu, Chengcheng; Ke, Bilian  (2020). Rete ridges in eyelid margin and inflammatory cytokines in meibomian gland dysfunction associated with dry eye symptom. Current Eye Research, (), 02713683.2020.1788102–.

 

이와 관련해 차즈기추출물의 활성성분*인 루테올린 섭취 시 평균 혈청 IL-6 및 TNF 수치는 유의하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활성성분: 성분의 효능·효과를 직간접적으로 발현한다고 기대되는 물질


"평균 혈청 IL-6 및 TNF 수치는 치료 기간이 끝날 때 초기 수치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참고 문헌 :  Tsilioni, I., Taliou, A., Francis, K. et al. (2015) Children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s, who improved with a luteolin-containing dietary formulation, show reduced serum levels of TNF and IL-6. Transl Psychiatry 5, e647.




오늘은 눈 피로와 관련된 효능을 중점적으로 차즈기추출물에 대한 학계의 연구를 살펴보았는데요. 차즈기추출물은 눈 피로 외에도 섭취 시 건강상 이점이 다양한 성분입니다. 


차즈기추출물의 핵심성분, 루테올린은 항산화, 항염증, 한 혈관형성 및 항증식 효과를 가진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 당뇨, 심혈관질환 등의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인데요[6]. 2021년, 루테올린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라고 꼽히는 뇌의 포도당 대사 장애와 신경염증 두 가지 모두를 완화할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를 종합한 리뷰논문이 발표되기도 했습니다[7].

[6] Ambasta, Rashmi K; Gupta, Rohan; Kumar, Dhiraj; Bhattacharya, Saurabh; Sarkar, Aditi; Kumar, Pravir  (2018). Can luteolin be a therapeutic molecule for both colon cancer and diabetes?. Briefings in Functional Genomics, (), –.

[7] Daily james w., kang suna, park sunmin. (2021). Protection against Alzheimer’s Disease by Luteolin: Role of Brain Glucose Regulation, Anti-Inflammatory Activity, and the Gut Microbiota-Liver-Brain Axis. Biofactors, 47(2), 218–231.


그럼,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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