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깊고푸른 Mar 11.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31

아름답다

아름답다

날이 맑아도, 비가 와도 아름답다

출근길과 퇴근길의 집 앞

봄이 만발한 문 앞을 나서고 들어오며

생각보다 몸이, 눈이 먼저 아름답다 느낀다

봄이 오면 여의도 윤중로에 벚꽃은 만발할 텐데... 춥다.. 아직 봄이 덜 왔다

여의도는 아름답다. 

봄에는 윤중로의 벚꽃이, 여름에는 샛강 생태공원의 오솔길이, 가을에는 여의도 공원 둘레길의 단풍이, 겨울에는 눈이 내린 한강공원 풍경이 아름답다. 

이른 새벽 출근길의 푸르게 빛나는 마포대교, 가끔 도시락을 싸들고 소풍을 가는 서울 마리나, 퇴근길 원효대교에서 바라보는 여의도의 풍경과 저녁 산책길의 물빛 광장도 아름답다. 

집이 여의나루 역 앞이라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사계절의 변화를 한강공원과 윤중로의 풍경과 함께 하게 된다. 

인간미 없이 팍팍한 서울 생활이지만 위로가 되는 풍경들이 가까이 있어 감사하다.

삭막하고 힘든 삶을 견디게 하는 건 거창한 성공이나 행운이 아니라 매 순간 삶 속에서 반짝이는 작은 순간들 때문이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3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