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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Mar 24.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40

내 손을 잡아 주었다

산다는 건

그저 손을 잡아주는 일이라 했다

그게 뭐 별거냐고 했다

그냥 그거면 된다 했다

함께 손을 잡고 이 길을 걷는다.. 아름답다..


손을 꼭 잡아주는 일은

함께 슬픔을 견디는 일이라 했다

두려움을 나누는 일이라 했다

너 혼자가 아니라고

홀로 세상과 맞서는 게 아니라고

네가 쓰러지면

내가 일으켜 세워 줄 거라고

너를 믿고 함께 가겠다는

그런 일이라 했다


그저 손을 잡아주는 일이

뜨겁게 손을 잡아주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 일이

결국 함께 살아가는 힘이 된다 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했다

그러니 손을 잡으면 된다 했다

산다는 일이

손을 잡는데서부터 시작된다 했다.


그대는 그렇게 뚜벅뚜벅 걸어와

넘어져 허공을 휘젓던

내 손을 잡았다

내 흙 묻은 손을 꼭 잡아 주었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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