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들이었어
네게도 좋은 날들이었으면 해
오늘 하루
솜털처럼 반짝이는 햇살이
부스스 잠을 깨우는 따뜻한 바람이
네게도 아름다운 날이었으면 해
네가
나에게 준 빛나는 시간들
고맙고 살뜰한 날들을
네게도 보내고 싶어
네 손에 쥐어 주고 싶어
이 봄날을
사진 속의 너는 항상 웃고 있었어
"하나 둘 카운트를 하고 셋에 셔터를 누르기 전에 웃는 거야
그렇게 해야 사진이 예쁘지"
언제였던가 카메라를 들고 벚꽃이 만발한 윤중로를 나갔다가 이 사진을 찍었던 것 같아
벚꽃 속에서, 너는 벚꽃만큼 환하게 웃고 있었어
사진은 언제나 아름다웠던 시간을 보여주지
살아왔던 시간들 중 가장 좋았던 순간 하나를 잘라내어 남겨놓는 게 사진인 거야
나중에 그 사진을 보며 좋았던 날들을 추억하겠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
그때라고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하지만
그래도 언제까지나 기억했으면 좋겠어
네가 나에게 준 이 짧고 빛나는 순간들이
섬광처럼 스쳐간 소중한 시간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