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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May 24.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81

월요병

무서운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내일 월요일이예요...


-드라마 미생 중 안영이가 장백기에게-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주중에 매일 그림과 글을 올리다 보니 일요일 오후가 되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퇴근 후에 다음 주에 올릴 그림의 밑그림과 배경의 바탕을 그리고, 주말에 디테일을 다듬는 작업을 하지만, 주중에 약속이 잡힌다거나 주말 가족 행사로 준비가 미흡해지면 슬슬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한다

주말에 느긋하게 넷플릭스 드라마를 몰아 보거나 읽어야 할 책을 읽다가도 미뤄둔 작업이 생각나면 마음이 썩 개운치 않아진다

주말까지 적어도 다섯 개 이상의 그림과 글의 소재들이 준비되어 있어야 마음을 놓고 잠을 청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일요일 저녁에는 다음날 글까지 함께 써두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월요일은 오전 내내 회사에서 회의가 잡혀있기 때문이다


크든 작든 스스로에게 약속을 한 것을 해나간다는 것은 적지 않은 스트레스와 에너지가 들어가는 일이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거나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괜한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불쑥불쑥 고개를 든다

물론 장점도 있다.  그 중 하나를 꼽자면, 일요일 저녁에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월요병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주일치 그림과 글을 미리 여유있게 준비해둔 월요일 아침은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하기까지 하다

때로는 무엇인가 일을 벌이는 것이 몸과 생각을 움직이는 시작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스트레스가 또다른 에너지를 주기도 한다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다 ^^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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