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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푸른 Jun 04. 2021

믿을 수 없을 만큼 평범한 날들. 90

어서 내놔! 그 사랑을 받아 주겠어 ^^

가끔은 이렇게 둘이서 걸을 이유를 만드는 것도 좋겠어

먹지도 못할 꽃다발이지만 하나쯤은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무언가 사라져 가고 잊혀진다 느낄 때쯤

약하고 희미해진 스스로에 기운이 빠질 때쯤

너를 사랑할 이유 하나쯤 더 만들어 두는 것도 좋겠어

나를 사랑할 이유 하나쯤 더 만들어 두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먹지도 못하는 거지만..뭐.. 흠.. 성의를 봐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

굳이 고요한 숲길이나 산길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도심의 구불구불한 골목길도 좋다

중랑천이나 청계천 둔치도 좋고, 영등포공원이나 보라매 공원 트랙을 걷는 것도 좋다

그냥 걷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예전에는 혼자 걷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같이 걷는 게 더 좋다

좋았던 일, 속상했던 일, 마음속에 묻어놓았지만 잡초처럼 삐죽삐죽 삐져나오는 섭섭했던 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면 빠져나간 칼로리보다 마음이 더 많이 가뿐해진다

함께 걷고, 차를 마시고, 일상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따뜻하게 손을 잡는다

그런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모여 사랑이 된다고 믿는다. 사랑할 이유를 만들어 준다고 믿는다


매주 월~ 금요일 그림과 글을 올리고 토, 일요일과 공휴일은 쉽니다

성실하게 주 5일 근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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