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菡

이파리에 정화수 방울 얹어놓고, 줄기 끝에 촛불 피워 합장을 한다.

by 리재아빠

풀 초 부수(艸) 지닐 함(函) 자가 결합되어 연꽃 함(菡) 자가 됩니다.

보통 연꽃을 뜻하는 한자인 연꽃 련(蓮) 자 와는 다르게 연꽃 함은 봉오리 상태의 연꽃이란 뜻으로 씁니다.

다시 지닐 함 자를 파자해 보면 한 일(一) + 물 수(氺) + 입 벌릴 감(凵) 자가 되는데 상자에 물건을 넣은 모양새를 떠올리시면 편하실 것 같습니다.

한자 또한 포함하다, 넣다의 의미이므로 ‘연꽃 함’ 자는 연꽃이 담긴 상자 즉, 꽃봉오리의 형상자가 맞는 해석으로 보입니다.


함안의 성산산성 유적지 내 연못에서 다수의 연 씨가 수습되었습니다. 연대 분석 결과 약 700여 년 전의 고려시대 연 씨로 확인되었고, 씨앗을 싹 틔우는 데에 성공하여 고려시대의 연꽃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기록되어 있는 옛 함안 땅. 즉, 아라가야의 이름을 붙여 ‘아라홍련’이라 명명되었습니다.

연꽃은 불교의 발원지인 인도가 원산지이며, 불교 상징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꽃입니다.


수련(睡蓮)과 혼동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련은 꽃이 거의 수면에 붙어 피고, 연꽃은 줄기대가 올라와 높은 곳에서 꽃머리가 영급니다.

꽃말은 순결, 신성한 아름다움 등이 있으며, 7월 전후가 개화시기입니다.


오랜 참선을 끝마치고 개화한 아라홍련. 태생이 진창이라고 향기마저 흙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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