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새 산책길 잡풀 떼기 발자국. 솜깃 사이 씨앗이 굴러 떨어졌네.
데이지의 한자명은 병아리 추(雛) 자에 국화 국(菊) 자가 합쳐져 추국(雛菊)이라고 합니다.
병아리 추 자는 병아리 말고도 어리다, 갓 태어나다 등의 뜻도 가지고 있는데, 파자해 보면 새 추(隹) 자에 꼴 추(芻)로 나뉩니다. 꼴 추 자는 음만 보면 생김새를 뜻하는 것 같으나, 원 뜻은 가축의 여물을 말할 때의 그 ‘꼴’입니다.
하지만 제가 쓰는 이 서첩도 한낱 유희에 불과하니, 언어를 차용하여 새의 꼴을 겨우 만들어낸 동물로 풀이했습니다. (이쪽이 더 귀여운 것 같아서요 :)
사실 데이지라 하면 제목란에 첨부한 이미지 보다 꽃잎이 적고 하얀 꽃을 떠올리는데, 이는 마가렛 이란 꽃으로 데이지는 추위에 강한 반면 마가렛은 추위에 약해 따뜻한 기후에서 주로 자라납니다.
데이지는 3월 6일, 4월 4일의 탄생화로 순결, 순진함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과일나무의 신이 요정 베르디스를 쫓아다니다가 두 사람을 마음에 둘 수 없던 요정이 꽃으로 화한 것이 데이지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