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紫陽花

눈물조차 메말라 가물어버린 마음에, 창백한 수국덩이 회전초처럼 구르네.

by 리재아빠

자줏빛 자(紫), 볕 양(陽), 꽃 화(花) 자 가 합쳐져 ‘자양화’ 즉 수국이 됩니다.

자줏빛 자는 이 차(此) 자와 가는 실 사(糸) 자가 결합된 형태로 사람이 실을 밟아 만든 것 즉, 실(천, 면포)을 염색하는 행위를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볕 양 자는 좌우변 부(阝) 부수에 볕 양(昜) 자가 결합된 형태인데, 해가 제단을 비추는 모습에서 그려졌다 합니다.


수국은 토양의 성질마다 피는 꽃의 색이 다른데, 산성으로 갈수록 푸른빛을, 염기성으로 갈수록 붉은빛을 띱니다. 흰색 수국인 ‘목수국’은 토양 성질과 관계없이 하얗게 핀다고 하네요.

사는데 물이 많이 필요하여 장마철 전후로 개화하고, 꽃의 색이 다양하는 색깔별로 꽃말도 다릅니다.

붉은빛에 가까울수록 열정, 사랑, 존경등을 뜻하지만 푸른빛에 가까울수록 신비, 허영, 냉담 등의 꽃말을 가집니다.


이번 시구를 지을 때는 푸른 수국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변덕, 냉정, 냉담등의 꽃말을 가진 푸른 수국이 꽃머리 채 낙화하여 하릴없이 구르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꽃말은 이러하나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입니다 :)

여러분은 어떤 색의 수국을 가장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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