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끝에 볕뉘 물들이며 추운 겨울 지새우네.
나무 목 부수(木)에 송곳질할 율(矞) 자가 붙어 귤나무 귤(橘)이 됩니다.
다시 송곳질할 율(矞) 자를 파자해 보면 창 모(矛) 자에 빛날 경(冏) 자가 되니, 상큼한 귤의 맛을 표현한 글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9월 25일의 탄생화(오렌지)인 귤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과일로써, 다들 아시다시피 제주도에서 많이 납니다.
귤은 해체하는 부위마다 이름이 다른데 껍질은 귤피(皮), 껍질 안쪽의 하얀 부분을 귤백(白), 귤피에서 귤백을 제거하면 귤홍(紅)이라 일컫습니다.
그리고 유명한(?) 노래에서도 나오는 귤락(絡)은 귤육(먹는 부분)에 붙은 하얀 실 같은 근락을 말합니다. :)
겨울철에 많이 먹는 귤은 뱃사람들에겐 필수인 과일인데요. 바다 위에서 비타민을 섭취하기 힘든 어부들이 귤을 먹음으로써 괴혈병 예방을 한다고 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란 게임에서 해적 갱플랭크란 캐릭터 스킬 중 ‘괴혈병 치료’의 그림도 귤)
꽃말은 하얀 꽃모양에 따왔는지 ‘순결한 사랑’이라고 하네요.
시구는 겨울철 이불을 두르고 귤을 까먹는 모습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볕뉘라는 단어는 작은 틈으로 비치는 햇볕을 말하는데, 귤을 먹으면 손톱 밑에 따스한 볕이 머무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