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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신저클레어 Oct 30. 2021

마마무를 좋아하는 우리 딸

도터스 갤러리 #1. 음악으로 힐링하기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중학생 딸아이의 작품을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

그림에 녹여진 그녀의 생각들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 마음이 함께 느껴져 세대공감의 순간을 맛봅니다.






친구들이 배우나 가수의 사진을 책받침으로, 엽서로, 포스터로 모으던 학생 시절, 

안타깝게도 나는 그 어떤 연예인에게도 푹 빠진 경험이 없다.

중학생 딸을 둔 지금에서야 느끼지만 그런 낭만조차 없었다는 것이 참 아쉽다.

특히 마마무를 좋아하여 그들의 노래를 거의 다 외우고, 

그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까지 즐기는 아이를 보면 부럽기까지 하다.


당시 열정이 없었던 것일까?

일상에 치여 누군가를 좋아할 여유가 없었던 것일까?

혹은 손에 닿지 않는 연예인을 좋아해 봤자 뭐하냐는 거리감에 미리 선을 그었던 걸까?

어떤 이유건 간에 그 멋지고 예쁜 연예인에게 관심을 두지 못했던 나는 

그때의 설레는 갬성을 잘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못 가진 그 경험을 하는 딸이 신기하고 대견하다.


마마무 트레이싱 by Tay



중2병을 그림으로 이겨내는 큰 딸.

밤늦게까지 자지 않고 태블릿에 그림 그리는 아이를 보면 걱정도 화도 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감정의 정화(카타르시스) 수단으로 그림을 그리니 말이다.

게다가 작품들 하나하나 나름대로 볼만하다.

그림 그릴 때만큼은 무척 행복하다 한다.

학교와 학원으로 빠듯한 일상을 그림으로 이겨내니 늦게 잔다고 막을 수도 없다.


마마무 휘인 트레이싱 by Tay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마마무 멤버는 휘인이라고 한다.

가장 매력적인 목소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더라.

나도 들어보고 흠뻑 매료되어 마마무 노래를 함께 들었더랬다.

남자 아이돌에 빠질 법도 한데, 멋지고 파워풀한 목소리에 이 가수가 좋다고 한다.

진심으로 음악을 즐기나 보다.



마마무 문별 by Tay


마마무 솔라 by Tay



학원을 오고 갈 때마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으로 힐링하고, 

집에 와서는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그리며 눈으로 힐링을 한다.

어쩌면 자기만의 재충전 방법이 있어 우리 딸이 부러웠나 보다.

그림에서 느껴지는 이 연예인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충만하다.

순수하고 건강하게 연예인을 좋아하고 있다!

마마무에게 감사하다.



닿지 못하는 연예인이라도
그들의 모습을 그리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그들과 교감하는 그 행복,
이런 마음으로 연예인을 좋아하는구나...

내가 못해본 것,

딸에게 또 하나 배워간다.


m.C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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