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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신저클레어 Nov 01. 2021

인정받을 때 가장 행복하다

도터스 갤러리 #2. 친구의 칭찬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중학생 딸아이의 작품을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

그림에 녹여진 그녀의 생각들을 가만히 바라봅니다.

그 마음이 함께 느껴져 세대공감의 순간을 맛봅니다.






취미로 하나둘씩 그림을 그리던 중학생 딸 

주위 친구들의 탄성을 자아낼 즈음,

친한 친구들이 자기 모습을 그려달라고 사진을 보냈더랬다.

한 때 숙제할 시간조차 없을 만큼 그림을 그려댔다.

친구들의 요청이 숙제보다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친구 by Tay



심지어 바다 건너 유학 중인 친구에게서도

사진과 요청이 왔다.

흔쾌히 요청을 작품으로 바꿔나갔다.



친구와 곰돌이 by Tay



중학생 소녀에게 친구란 어떤 존재일까.

또래 집단이 무척 중요한 시기이다.

 방금까지 같이 있었더라도 

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친구.

아마 친구들의 얼굴을 스케치하면서

더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눈사람 만드는 친구 by Tay


참 재미있는 설정의 사진도 있다.

눈사람을 만들다 그 눈밭이 좋아

벌러덩 드러누운 사진.

한참 웃으며 그 모습을 그렸을 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그 친구와 더 가까운 연대를 느꼈을 것 같다.




와... 너 정말 대단하다!


이 말은 과연 중독적이다.

그림을 받은 친구들의 이구동성 칭찬과 인정.

그래서 그림 요청이 쇄도해도 지치지 않았나 보다.


순수한 마음으로 친구에게 뭔가 해줄 수 있어 즐겁고,

그리면서 보고픈 친구를 한 번 더 볼 수 있어 행복하며,

그림 받은 친구가 기뻐함에 더 기뻐했을 우리 딸.


아름다운 우정을 만들어나가는

찐한 너희들을 보며

나도 여중생이 된 듯 흐뭇해진다.


m.Cla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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