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머신러너 Feb 27. 2024

서른 고작 봄이 지나고 있을 뿐이다-WHY편 프롤로그

‘서고봄’ WHY편 프롤로그

지금 서른에게는 100세 시대가 아니라 120세 시대입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수명은 40세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최근 2022년 수명은 83세입니다. [1] 전 세계 데이터를 보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이 수명 데이터의 추세를 유지하게 된다면-높을수도 혹은 낮을 수도 그 어디쯤-차츰 수명은 늘어나 100세 시대는 60대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30대 수명은 120세로 예측됩니다. 더 나아가서 하버드 의대의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3]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조만간 150세가 넘을 것이라고 거침없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길이를 재는 자 하나를 떠올려봅시다. 이 길이가 나의 생애라고 하면, 어림 짐작했던 나의 현재 위치가 상당 부분 조정될 것 같습니다.

서른에 주목해 보면, 계절로서는 고작 봄이 지나가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스포츠 경기로서는 이제 막 한 쿼터가 지나가고 있을 뿐이며, 생애주기로서는 청년-중년-장년-노년 중 청년티를 이제 막 벗은 나이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봄을 만끽할 겨를이 없습니다. 한 쿼터가 끝나 이제 좀 땀이나 몸이 풀리는 상태임에도 우리는 그렇게도 조급합니다. 청년에서 도약하여 새로운 출발선에 있음에도 기대와 희망보다는 불안과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경쟁에 익숙한 우리는 숨 가쁘게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100미터 단거리 경주하 듯 출발선에서 바짝 긴장한 상태로 언제 총성이 울릴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을 뿐입니다. 땅! 하는 총성과 함께 앞으로 내 달립니다. 그리고는 양 옆 함께 달리는 경쟁자와의 거리을 좁히는 것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경기가 종료되어-더 이상 달릴 수 없게 되거나-멈춰 서게 되면 비로소 주위를 서서히 바라보게 됩니다.


"지금 여기가 어디지?"


이 것이 '서른 고작 봄이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의 시작 지점입니다. 우두커니 서있는 지금 당신이 서 있는 지점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무엇이 되었건 목적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나아갈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의지로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내가 서 있는 곳에 목적지를 정하고 경로를 선택하고 움직이는 순차적 과정은 자동차의 내비게이션과 꼭 닮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은 나와 같은 길치에게 자동차 바퀴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아무리 자동차에 첨단 ‘보조장치’가 탑재되어 있어도 보조일 뿐이지만 내비게이션은 단연 ‘필수장치’입니다. 1장은 내비게이션의 원리를 내 삶에 적용합니다. 나의 길도 스마트하게 찾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내비게이션은 출발 지점에서 시작해서 목적지에 도달하면 임무완수하고 자동으로 종료됩니다. 안내양의 조근조근한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 빈 공간은 마치 우리의 삶에 공허함과도 같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지?”


2장에서는 우리의 삶은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끝나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끝은 또 다른 시작입니다. 멈추지 말고 이리저리 움직여야 합니다. 이 것은 자신의 색을 입히고 새로운 경로의 연장이며 결국, 타인의 것과는 다른 나의 지도를 그리는 과정입니다. 나의 지도가 있을 때, 온전히 자신을 믿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주할 수 있습니다. 설령 틀린 길로 가게 되어 되돌아오더라도 우리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방황해야 합니다. 방황할 때,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지도가 아닌 나의 지도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답이 하나가 아니란 것을 받아들일 때, 나의 지도를 구축할 기회를 얻습니다. 3장은 유연한 사고로 경로의 다양성을 탐색합니다. 이 것은 마치 '파워 핸들'과 같은 유연함입니다. 일명 ‘무파워 핸들' 자동차를 몰아본 분이야말로 파워 핸들의 유용성을 더 잘 이해하실 것입니다. 동일하게 3장에서도 ‘무파워 핸들’과 ‘파워 핸들’에 해당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


4장은 내비게이션, 나의 지도, 유연한 핸들링 다음으로 당신의 속도계 눈금에 초점을 둡니다. 나의 속도계 바늘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가. 상황, 처지, 타이밍에 따라 변하는 내 삶에 속도, 작업의 속도를 인지하고 조절하기를 위한 노력을 담습니다. 반대로 내 페이스로 달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면 내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가로 물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5장은 주도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동차에 내 자리는 어디인가?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운전석에서 앉아 있는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운전을 바라보는 조수석인가 그것도 아니면 운전대도 잡을 수 없고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뒷좌석은 아닐지. 작은 하루 루틴을 지키는 것이 절대 쉽지 않다는 것에 모두 공감할 것입니다. 사소한 루틴임에도 지키지 못하는 원인이 나로부터 인지 바깥에서 기안한 것인지 살펴보면, 많은 경우 통제 불가능한 바깥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통제할 수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서른 고작 봄이 지나가고 있을 뿐이다-WHY편' 마지막 6장은 자동차의 백미러를 통해 과거의 거인들로부터 배움을 얻습니다. 운전석 위에는 아주 가끔 이용하는 ‘선바이저 거울’이 있습니다. 나의 현재를 살피는 횟수가 이 거울을 이용하는 횟수보다는 많았던가. 쉽게 대답하기 어려울 만큼 나를 바라보는 것에 서툽니다. 이제 ’나 공부‘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다음으로 미래를 향해 앞 유리를 응시하고 질주합니다.


서른과 마흔 사이 새로운 출발선에서 학벌, 직장과 같은 나를 수식하는 배경을 철저히 내려놓고 배경 없이 온전한 당신을 찾는 여정을 그려냅니다. 그러려면 아주 구체적으로 '나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자동차 엔지니어의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WHY1 내가 저 있는 위치를 알아야 할까.

WHY2 길을 잃고 방황해야 하는가.

WHY2 방황하기 위해 유연한 사고를 해야 하는 이유.

WHY4 내 삶에 속도계를 바라보아야 하는가.

WHY5 주도권을 거머쥐어야 하는가.

WHY6 백미러를 통해 거인의 어깨에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WHY를 차례차례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1] 통계청, 기대수명

[2] Life Expectancy - Our World in Data

[3] Has the first person to live to be 150 been born— Harvard Gazett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