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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 화요일] 밀물에 내가 잠겨버릴지도 모르니

매일 밀물과 썰물처럼 나에게 다가온다.

by modip

어제는 감정이 밀려들어왔다면, 오늘은 밀려들어온 감정을 느끼며 정리하는 날이다. 어제 촬영한 바다 영상과 사진을 정리하며, 글을 끄적이니 어제의 감정을 더듬거리며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 나는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지도, 정의하지도 못했다. 내가 느낀 감정을 나도 모른다니... 그래도 조급해하지 말자. 못 느끼면 못 느끼는 데로 그냥 그렇게 흘려보내자. 썰물에 쓸려내려가는 감정을 억지로 붙잡고 있다간 다음 밀물에 내가 잠겨버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지나고 되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바닷속 작은 모래알일 뿐이니까. 이렇게 스스로 자책하는 고집을 내려놓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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