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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dip Jan 27. 2023

M'08' 송민호 첫 개인전 OHNIM 전시회

그림은 그가 감정을 표현하는 매체


지난 주말 다녀온 아티스트 송민호 전시회 'OHNIM Solo Exhibition'

왜 마이노, 송민호가 아닌 '오님'으로 첫 개인전을 시작하는 걸까? 생각했다.

알고 보니 MINHO 거꾸로 하면 OHNIM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스타와 예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전시회.

내부 전시 공간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작은 편이여서 의아한 부분이었다. 사치 미술관, 예술적으로 워낙 유명한 송민호의 첫 개인전이라 규모가 어느 정도 있을 것 만 같았는데 소박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그림을 한 점 한 점 많은 감정과 생각이 들었다. 이번 주제는 내가 그린 기린 그림으로 송민호는 자신을 기린으로 표현하였다.


1층 전시회


기린의 긴 목은 야망을 뜻하며 자신의 야망과 누구보다 높은 곳을 보고 오르기 위한 욕망으로 비유하며 이 욕망은 가늠할 수 없기에 머리가 없는 기린을 그렸다. 그리고 공 위에 올라가 있는 기린은 묘기를 잘 부리는 대단한 기린이 아닌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기린이라 한다.


송민호 그가 연예인이라는 삶 속에서 어떤 버거움과 힘듦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림은 그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다. 행복한 모습, 멋지고 완벽한 모습만 보여줘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우울함, 힘들고, 좌절감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자신의 속에 가둬놓고만 어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OHNIM 이 바라본 희망과 진실한 갈망을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약 11개 정도의 그림이 있는 1층을 다 보고 그다음 2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에는 그의 스케치 작업물을 볼 수 있었고 2층에 도착하니 향냄새가 은은하게 퍼져있었다. 향을 좋아하는 편이라 1층과 다른 컨셉과 주제에 지루할 틈 없이 그림을 감상하기 시작했다. 1층은 자신을 대변하는 기린이었다면 2층은 감정에 대한 전시회인 것 같다.


2층 전시회


천천히 그림을 감상하고 마지막으로 작은 방으로 들어가니 눈에 보이는 향.

2층에 여러 감정 중 이 작은방에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가득 쏟아낸 작품이 하나 전시되어 있었다. 이 작품에 대해서만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과 생각이라도 쉽게 글을 적지 못하겠다.

그냥 글로 적지 않고, 내뱉지 않고 오로지 마음속으로만 느껴본다.


눈시울이 붉어진 상태로 OHNIM 전시회 를 나와 1층으로 향했다. 이곳은 카페와 굿즈를 판매하는 곳으로실물 티켓을 음료로 교환할 수 있다. 전시 가격에 포함되어 있는 혜택이다. 음료는 커피와 복숭아 아이스티 중 택 1 할 수 있다. 사람이 많지 않아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음료를 마시며 감상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었다. 

통창으로 햇살이 환하게 들어와 매우 감정적인 분위기가 풍기고 있었고 나는 이미 감정에 빠져 평소처럼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으로 남았다.




소박하지만 의미가 가득하고

작지만 구성이 너무 좋은 STARTPLUS

송민호 첫 개인전 OHNIM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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