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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노라 Aug 30. 2021

내칭구들품 속

고장 난마음 삽니다 14

  이 글은 "앙마"라는 분이 오래전 올린 글이에요. 전 그분을 알지 못하고 서너 편의 글로만 만났습니다. 며칠 동안 하늘이 찌푸려져 있고 가을비 느낌이 나듯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도 하네요. 진한 커피와 짧은 대화가 필요한 시기예요. 그래서 긴 여행에서 잠깐 머무는 간이역처럼 가볍고 소슬한 그림을 빌려 왔습니다. 꼭 지금쯤 알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틈틈이 쓴 글은(역시 제 스타일대로) 들기에 무거워 낑낑대며 나르고 있는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곧 올리겠습니다. 


월요일 아침, 감사와 온기를 보냅니다. 



�따스한 그 온기는 • • • 내칭구들  품속

사랑 많은 사람이
머물다간 자리에는
잔상의 따스한 온기가
식지 않고 늘 남습니다.




그 따스함

지워지지도 잊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온기는

삶의 평온한 온도에 맞춰
그 체온과 마음에 맞게 품어 주었기에,

온기의 느낌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입니다.





정말 신기한 것은
평정심을 잃으면 그 순간
그 온기는 마법처럼 떠나서
순간 곁에서 사그라지고 맙니다.





훗날
간절히 원해도
이미 곁을 떠나
다른 이에게 안착을 했기 때문에
잡을 수도 가져올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 온화함을
놓치고 잃는 이유가
너무도 포근해서
너무도 따스해서...





자신의 체온의 일부인 줄
마음을 놓고 자신하다가
놓쳐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훗날
너무도 그립고
견주지 못 함 깨닫고 찾지만
이미 곁을 떠난 뒤라는 걸...





당신 곁에

그러한 온화함 머물러 있다면

놓치지 않도록
떠나지 않도록
다른 이 소유물이 되지 않도록
감지의 기능을 항상 점검해 주세요.











� étoile 에뚜아르의 일러스트입니다.



가을에 피는 아기자기한 노란 국화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마치 활짝 웃는 소녀처럼...,
그래서 좋다.


























나를 돌아볼 겨를도 없이 뛰는 것보다는 
잠시라도 쉬면서 나를 위로하고 힘을 주는 
시간이 나는 참 좋다!








나에게 그림은 삶에서 매우 중요했으며 
나는 그림에 매우 집착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나의 삶을 어둡게 했다.
그러다 삶에서 그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행복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할 때...

나는 어두운 방에서 창을 활짝 열고 즐거워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지금은 그림이 또 다른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림은 내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고마운 친구가 되었다.

나의 삶에 즐거움을 주는 그림이 참 좋다!





커피를 마시면 혀 끝에 여러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각 커피마다 맛과 향이 다른데 상큼하고 시큼하고 와인 맛이 나는 커피가 있는가 하면 쓴 맛이 강한 커피가 있다.

커피가 이렇게 여러 가지 맛과 향을 가지고 있다니 커피는 매력적이다.

나는 커피가 참 좋다.





한해를 뒤돌아보니 좋은 일, 힘든 일도 많은 한해였습니다.
그러나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삶에서 크진 않아도 작은 행복들을 찾아보니 그렇게 나쁘지도 않네요.
내년에도 참~좋은 일이 많은 해이길 바라고 여러분들도 좋은 일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실수나 잘못도 환한 미소로 감싸주는 당신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눈이 오네~

정말 예쁘다~
"우리 눈사람을 만들까?"
"좋아! 누가 더 크게 만드는지 우리 해보자~"
"그래~영차 영차 내가 더 크지?"
"그런데 망고! 우리 이걸 어떻게 눈사람으로 만들지?"
"으음... 그러게~잠깐만! 짜잔 어때?"
"하하하! 그럼 나도 해볼까!"



꿈과 현실...

꿈을 내려놓고 현실을 걸어가는 것보다
꿈을 업고 현실을 헤쳐나가는 것이 나는 좋다.





일이 잘 안 풀리고 힘이 들 때에
한 템포 쉬어가자.
마음을 느긋하게...
마치 10분 20분의 낮잠처럼...
그래서 가끔은 잠깐 자는 낮잠이 좋다!





차가운 바람

살갗에 닿는 차가운 기운
감당하기 어려운 추위

내가 느끼는 겨울이다.
그래서 언제나 겨울나기를 힘들어했는데...
생각을 바꾸니 이 겨울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춥지 않다.





하얀 눈은 추운 세상을 포근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싸늘하고 추은 겨울에 하늘이 주는 선물 같아요.
겨울에 내리는 하얀 눈이 참 좋아요.





낙엽을 쓸어 버리 듯 근심, 
걱정을 쓸어 버리면 참 좋겠습니다.






'와~ 낙엽이다.'

정말 예쁘죠?
그런데 이제 가을이 가는 것 같아요.
정말 아쉬워요.




나는 비록 금수저는 아닐지라도

나에게 좋은 흙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나를 믿어주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엔 나를 안아 주는 사람이 있어서 참 좋아요.



별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큰 별, 작은 별... 멀리 있는 작고 희미한 별..

나는 생각한다.
사람도 별과 같이 반짝이는 존재라고...
어떤 별은 더 크고 환해서 눈에 잘 뜨이지만
멀어서 작게 보이는 별들도 있다고...
그래도 별은 별이고 빛나는 것은 빛나는 것이다.
나는 작고 멀리 있는 별 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반짝이고 소중한 존재이다.
이런 내가 참 좋다.





오늘이 지나면 오늘은 과거가 됩니다.

그래서 순간의 행복한 화면들을 기록하죠.
그러다 오늘이 힘들고 지칠 때 행복한 화면들을 꺼내보며 오늘의 고단함을 달랩니다.
이런 행복한 기록들이 참 좋아요.




가을은 낙엽 밟는 소리가 참 좋아요.



낙엽이 떨어지면 친구가 생각납니다.

낙엽 위를 뒹굴며 함께 사진도 찍고 미래의 고민도 함께 나누던 친구들...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는지...
가을에는 보고픈 어린 시절 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봉평에 메밀꽃이 너무 예쁘네요.
메밀꽃을 보며 메밀국수를 먹었어요.
마음 편한 벗과 함께하는 이번 여행이
참 좋습니다.




가을에는 먹을 것이 많아서 참 좋다.

행복하다.
망고야!
너도 행복하지?




비가 오네요.

저는 우산을 들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기 위해  나갔어요.
이렇게 기다릴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합니다.





너희들과 함께 하는 긴 시간들이 있어서
행복해.
'망고, 리치야!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하자'





성격이 급한 저는 기다리는 시간을 즐기기 어려워요.
그러나 기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나는 완벽하지 않아요,

그러나 열심히 하죠.
이런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해요.




움츠린 가슴을 활짝 펴요.

그러면 행복해져요.




바쁘더라도 저녁은 함께 식사해요.

그러면 즐거워져요.




나 스스로 나 자신을 비난하지 말아요.




행복이란 나 자신과 만나는 것,

그리고 내가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나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요.

음정과 박자가 틀리면 어때요.
입을 크게 벌리고 자신 있게 노래하면
행복해져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캐러멜 마키아토, 카푸치노, 카페라떼..,

그중에 나는 얼음 동동 띄운 아메리카노를 좋아해요.
카페에서 작은 여유를 즐기는 이 시간이 행복하거든요.




바쁘더라도 잠시 모든 것을 덮어두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봐요.






내가 슬플 때 내 곁에 있어 주는 사람

내가 기쁠 때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
가족...
나에게 이런 소중한 가족이 있어서 참 좋다.






꽃처럼 예쁜 미소가 참 좋다.



�Salvia의 일러스트입니다.


*조회수가 많지 않아도 왠지 따뜻한 기운을 느낍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도 그 몇 분의 정성 때문에 생기는 것 같아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길지 않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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