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ama Jun 19. 2022

[직장인 과외] 냉소적인 사람을 멀리해야 하는 이유

#직장인과외 #냉소적 #시니컬 #그게좋은게아냐


    우리말이나 한자로 표현할 때 뜻이 잘 드러나지 않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대충 두루뭉술하게 같은 의미로 사용하거나 디테일을 놓쳐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 단어들입니다. '부정'과 '냉소' 같은 단어들이 그렇습니다.


     부정과 냉소는 느낌적으로 비슷하게 여겨집니다. 우리 말로는 '부정'이 쓰일 자리에 '냉소'가 쓰이거나 반대의 경우도 큰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테일의 차이는 있지만 큰 느낌은 비슷하기 때문에 큰 구분 없이 사용합니다.


    회사에는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가운데는 냉소적인 사람들이 숨어 있습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부정적인 사람들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멀리하고 우리 스스로가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부정과 냉소를 구분 짓는 핵심은 바로 '불신'입니다. 부정은 조심스러움, 염려, 비판적이라는 의미가 있다면, 냉소에는 불신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사람 혹은 공격적인 사람 또는 낙천적인 사람과 쌍을 이룰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사람들은 이들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막아 줍니다. 그래서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냉소적인 사람은 절대로 이들과 쌍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불신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냉소적인 것은 비관적인 것과도 다릅니다. 비관적인 것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는 것이지만 불신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비관적인 관계는 회복이 가능하지만 냉소적인 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합니다. 나쁜 연애의 뒤끝을 생각해 보시면 명확해집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의 의도를 불신하기 때문에 드러난 선의는 불신하고 숨겨진 악의는 알아채지 못합니다. 그래서 관계망 내에서 이상한 위치에 서 있게 됩니다. 힘을 합쳐야 할 사람을 불신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과 함께 지냅니다. 결국 냉소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협력하고, 타협하는 것과 같은 '가치 있는 기회'를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을 스스로 불리하게 만듭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조차 불신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성향이나 능력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이 많습니다. 때문에 자신을 지켜줄 방패 뒤에서만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관계에 있어서 상대가 방패의 역할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중요하게 봅니다. 냉소적인 사람이 믿는 것은 '스스로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유지하기로 선택했다는 것' 밖에 없습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아프고 나약한 것을 자신의 냉소적 행동의 근거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가 자신을 불신하는 것은 자신의 병약함으로 차단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픈 것에 대해서는 관대하기 때문입니다. 냉소적인 성향이나 태도는 건강 상태와도 밀접한 관계를 가집니다. 나쁜 건강 상태는 냉소적 성향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결과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면역이나 대사, 호르몬 체계는 냉소적 감정과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냉소적인 행동들은 대부분의 직장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행동들입니다. 따라서 공식/비공식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냉소적 행동과 평가, 보상이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냉소적인 행동은 낮은 소득과 연관성이 높습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나쁜 평가를 받고, 돈을 더 벌 기회를 잃고, 이는 냉소적인 행동을 더욱 증가시켜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그 결과로 개인의 경제적 성공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자신을 포함한 모두를 불신하고, 나약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경제적인 자유를 얻을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당연히 직장에도 있습니다. 모든 것에 대해 끊임없이 불평하거나 비꼬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은 드러난 선의를 깔아뭉갭니다. 그러고는 모든 사람이 죄 없는 자신을 욕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이 냉소적이기 때문에 남들도 자신에게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냉소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동기를 불신하고 경멸합니다. 그래서 '이런 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나'그럴 줄 알았다'나 '내가 전에 말했지?' 같은 말을 자주 합니다.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불신과 경멸을 드러냅니다. 결국 건전한 지시 체계를 깔아뭉개고 상호 피드백도 할 수 없는 분위기를 조장합니다.


    직장 내에서의 성과 중심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합니다. 미션이 주어지면 '전엔 이랬고, 지금은 어땠고 그래서 앞으론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 긍정적이면 나쁜 변수에는 어떻게 대응을 할지를 추가로 언급하면 됩니다.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 부정적이면 어떻게 조금이라도 긍정적 결과로 바꿀 수 있을지를 추가로 언급하면 됩니다.


    하지만 냉소적인 사람들은 미션을 지시한 사람을 비난합니다. 스스로 나쁜 결과를 예상하고 이 일이 얼마나 쓸모없는지를 말합니다. 물론 공식석상에서는 말하지 않습니다. 회사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곳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하는 곳입니다. 냉소적인 사람의 이런 행태는 월급 루팡들의 지지를 받지만, 해야 할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욕을 꺾습니다.




    냉소적인 사람은 스스로가 어둠의 블랙홀 같습니다. 주변의 긍정적 기운을 다 빨아드립니다. 냉소적인 사람의 불신과 경멸은 쉽게 이동하고, 쉽게 확대 재생산됩니다. 절대로 이 과정에 속하지 마십시오. 옮기지도 말고, 부풀리지도 말고, 지어내지도 마십시오.


    냉소적인 태도는 겉보기엔 무심한 듯 도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이 직장 내에서는 멋져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 깔려 있는 불신과 경멸은 절대로 삶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직장인의 삶엔 말이죠.


    우리 스스로도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이라는 말을 혐오하는 시대를 살지라도 노력으로 나아지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유전적 기질과 성향조차도 노력을 하면 더 나아집니다.


    우리가 회사를 다니는 근원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궁극적으론 기쁘고 즐겁고 안심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현실적으론 기쁘고 즐겁고 안심된 삶을 살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실적 이유를 만족스럽게 충족하려면 냉소적인 사람이 되어선 안됩니다. 회사는 구조적으로 불신하는 구성원과 함께하지 않습니다.


    냉소적인 사람을 멀리 하십시오. 그리고 스스로도 냉소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블랙홀이 보이면 그 영향력이 미치지 않을 만큼 멀리 비켜 가십시오. 그것이 직장 생활을 평안하게 지속시켜 줄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



* 공감, 댓글, 질문은 항상 감사합니다.

*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많은 공유 클릭 부탁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인 과외] 성공하는 직린이가 되는 세 가지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