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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Jun 03. 2024

167. 업그레이드 초심이 된 결심 19일 차

#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런린이 #펀러닝 #나이트런 #초심


    오늘도 8km 정도 달렸다. 낮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 해가 넘어가고 나서부터 사람이 많다. 동호회도 2~3개가 모이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결심을 하고 별 다른 준비 없이 뛰기 시작한 지 19일, 휴식일까지 하면 22일 넘었다. 초심은 꾸준히 달리자였다. 꾸준히는 별 문제가 없는데 달리는 것이 문제가 있었다. 달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복잡한 동작이었다. 발, 발목, 종아리, 허벅지, 고관절, 엉덩이, 코어, 팔, 고개가 조화를 이뤄야 통증이나 부상 없이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달려야 모습도 아름다웠다.


    문제가 복잡할 때는 처음으로 돌아가보면 답을 찾기 쉬워진다. 아직 초기이지만 꾸준히 뛰고 있으니 그건 됐다. 달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핵심만 추려보자. 일단 착지가 완전한 포어풋이나 리어풋이면 안된다. 포어풋(발 앞쪽)은 단거리용이다. 리어풋(발 뒤꿈치)은 걷기용으로 지속적인 달리기에는 부상 위험이 크다. 두 번째는 착지의 위치가 신체 질량 중심 아래여야 한다. 이건 첫 번째 핵심과 연결된다. 발 전체나 미드풋으로 착지를 하려면 착지 위치는 자연스럽게 신체 질량 중심 아래가 된다. 이 두 개는 한꺼번에 엮어서 생각할 수 있다. 


    그다음 중요한 것은 몸을 곧게 세우는 것이다. 몸을 길게 늘여서 곧게 세워 바르게 서야 한다. 이것은 두 번째 핵심과 연결된다. 바르게 서면 신체 질량 중심이 높아진다. 신체 질량 중심이 높아지면 착지가 신체 질량 중심 아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하체 효율성 극대화, 달리기 자세 개선, 전진력 강화, 부상 예방, 충격흡수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몸을 곧게 바르게 세우면 신체 질량 중심이 높아지고 바르게 착지를 있게 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핵심은 하나로 연결이 된다. 


    자, 이제 달려야 한다. 바르게 선 자세에서 허리가 아닌 발목을 기울여서 몸을 기울이면 앞으로 갈 수 있다. 이때 무릎은 신체 질량 중심 앞으로 들어준다. 그리고 이동한 중심 아래 미드풋으로 착지를 한다. 그리고 발목과 햄스트링, 엉덩이를 이용해서 디딘 발로 땅을 밀어낸다. 유레카!


    이제까지 편한 착지에만 신경을 썼다. 그래서인지 달리면서도 뭔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착지 이후의 메커니즘에 대한 느낌이 왔다. 발목과 허벅지, 엉덩이를 이용해서 발로 바닥을 밀어주니까 훨씬 편했다. 통증도 덜 생기는 것 같았다. 골반을 써야 한다, 엉덩이를 이용해야 한다, 허벅지를 당겨라, 발목 힘을 빼라, 밀어라, 당겨라, 풀어라, 내려라, 올려라 같은 수많은 말들이 이해가 됐다. 이렇게 오늘 초심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번 주에는 깨달음을 실행해 보는 즐거움이 생겼다. 물론 하다 보면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겠지만 그럼 또 해결하면 그만이다. 문제가 생기는 건 삶이란 시스템에서는 디폴트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야 우울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생기면 해결해 버리면 된다. 달리기처럼 말이다. []


* 공감, 댓글, 질문은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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