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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Jul 08. 2024

193. 호흡의 참맛을 알게 된 결심 45일 차

#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러닝 #런린이 #펀러닝 #나이트런 #호흡


    오늘(7월 8일 월요일)도 달렸다. 오늘은 조금 일찍 달렸다. 온종일 비가 내리더니 5시쯤 되니 비가 잦아들었다. 하루종일 비가 왔으니 덥지는 않겠다 싶었으나 묘한 후텁지근함이 있었다.


    원래 월요일은 사람이 많은 날이다. 주말의 나를 반성하고, 한 주의 각오를 다지는 날이다. 하지만 종일 내린 비로 트랙은 한산했다. 트랙에서 몸을 푸는 동안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하찮은 양이었지만 마지막 2~3km를 달릴 때는 주룩주룩 내려주어 달궈진 몸을 식히고 땀을 씻어 주었다.


    확실히 우중 러닝은 숨이 막히는 열기가 없어서 달리기에 편했다. 런린이에겐 여러 가지가 난관이지만 호흡도 꽤나 어려웠다. 공부를 해보면 달리기에 정석적인 호흡법은 없다고 한다. 그냥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으면 된다고 한다. 실제로 어떤 순간은 내가 어떻게 숨을 쉬고 있었는지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시간이 길면 딱히 문제가 없을 텐데 그 시간은 너무 짧았다.


    그러던 와중 오늘 호흡에 관련한 깨달음을 얻었다. 달리기 후반 메트로놈을 끄고 달렸는데 메트로놈이 없으니까 호흡이 훨씬 자연스러웠다. 왜 메트로놈을 계속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호흡, 팔치기, 케이던스는 별가 아니었다. 이 세 개가 서로 조화를 이뤄야 편안한 러닝이 가능했다.


    신기하게도 호흡이 편해지니까 몸도 편해졌다. 호흡이 리듬이 되고 케이던스가 되었다. 호흡이 안정되니 발바닥에 좀 더 집중을 할 수 있었다. 호흡이 뒤엉키면 자세가 무너지는 데 호흡이 잡히면서 기분 상 폼도 더 좋아진 것 같았다.


    비 내리는 트랙 위에 서서 헐떡이며 이런 생각을 했다. 내 '삶의 호흡'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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