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러닝 #런린이 #나이트런 #폭염
오늘(8월 3일 토요일)도 달렸다. 벌써 13일째 열대야가 지속되었다. 모든 것이 달궈지고 있었다. 해가 지면 식어야 하는데 식지 않았다. 더위가 점점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두꺼운 2중 창의 바깥창이 뜨끈뜨끈해졌다.
트랙에도 열사병 주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나는 '步行者中最快者, 跑步者中最慢者'이기 때문에 그나마 낫지만, 내달리는 다른 분들을 보면 정말 위험해 보였다. 그분들의 속도를 보면 열사병 주의 현수막이 걸릴만했다.
사람이 참 대단하고 무서운 게 이 더위에 며칠 달려보니 또 적응이 되었다. '안된다! 적응하지 말고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다짐을 해야 했다. 아직도 페이스를 올리면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애초에 무리를 안 하긴 하는데 지금 날씨에는 더욱더 무리를 하지 말아야 했다.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은 날은 6:30 페이스, 평균은 7:00 페이스, 컨디션이 안 좋으면 7:30 페이스, 날씨까지 안 좋으면 8:00 페이스가 나온다. 진짜 컨디션이 좋으면 시작부터 끝까지 같은 페이스가 유지가 되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페이스의 등락이 심했다. 전형적인 런린이다.
나는 쿨다운에 진심인 편이다. 워밍업이 10분이라면 쿨다운은 20분 이상을 한다. 달린 후 오운완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부하를 많이 받은 다리 곳곳을 스트레칭해 주는 것은 꼭 필요했다. 했을 때와 안 했을 때 DOMS 강도 차이가 명확했다.
또 하나 달린 후에 하는 건 '무릎 아이싱'이다. 아무래도 고생을 젤 하는 부위 같아서 달리고 난 후엔 꼭 아이싱을 한다. 아이싱은 회복에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아이싱도 했을 때와 안 했을 때의 차이가 명확했다.
쿨다운 스트레칭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이싱을 하고, 티셔츠와 쇼츠를 빤다. 나에겐 일종의 루틴인 셈이다. 이 루틴을 깨기 싫어서 이 날씨에도 결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도 고민이 될 정도로 너무 덥다. 하지만 내일은 휴식일이다!!!!! 하하하 []
步行者中最快者, 跑步者中最慢者 : 걷는 사람 중 가장 사람, 달리는 사람 중 가장 느린 사람
DOMS : 지연성 근통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