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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ama May 08. 2018

[캠핑] 연휴에 쏠캠 가기

[쏠캠 스토리] 40대 어른이의 힐링 쏠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더듬더듬 스마트폰을 찾아 켠다. 내비를 켜고 행선지까지 시간을 찾아본다. '헉!' 막히지 않으면 40분, 막혀도 1시간 1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무려 3시간이 훌쩍 넘는다. 아침 일찍 출발하겠다는 계획은 곧장 수정된다. 뻘건 네비의 지도가 스마트폰을 가로질러 기어가는 지렁이 같다. '징글징글하네'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3일이라는 연휴다. 모두가 함께 쉬는 날인데 '어린이 날'이라는 의미까지 부여가 되어 있다. 의무감에 도무지 그냥 집에 있기 어려운 날이다. 그러니 길이 저 모양이겠지?


    그런데 의문이긴 하다. 요즘 '어린이 날'은 아이나 부모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벤트라는 게 전무 했던 시절에 어린이 날은 '선물'을 받는 이벤트가 벌어지는 날이었다. 그땐 아이들에게 '봄날의 크리스마스'같이 이유없이 대접 받는 날이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의 인생은 매일매일이 이벤트와 대접의 연속 아닌가? 그것 때문에 내가 개고생을...


    그렇게 막힌 길은 급체를 한 것처럼 하루 종일 뚫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오후 5~6시쯤이 되어서야 겨우 소요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어른들의 눈치게임은 이렇게 미련스러웠다.


    '갈 곳 참 없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2천만이 모여사는 수도권에는 갈 곳이 참 없다. 어딜 가던 북적거리고, 어딜 가던 비슷하다. 그래도 사람들은 '선택의 실패'를 피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찾아간다. 나방이 불을 찾듯 '합리성'으로 포장된 본능처럼 '실패하지 않을 갈 곳'을 찾아 사람들은 이동한다. 이 연휴엔 멀리도 같은 곳을 향해 간다.


    다행스럽게도 나의 가족은 이런 날 움직이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차에 오래 갇혀 있는 것도 피곤하고, 막상 도착한 곳에서 느끼는 만족감도 떨어진다. 그래서 경제적으로 손해여도 평일을 선호하는 이유다. 안다. 평일에 따로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오늘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슬픈 일이다. 이러니 쉬어도 쉰 거 같지 않다. 연휴 후 일터에서의 효율도 떨어진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휴가를 더욱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하는 이유다.


    3일의 연휴지만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하루씩 하고 나면 조용히 없어질, 곧 숨 빠질 머랭 같은 연휴다. 연휴가 이렇게 지나가 버리면 정신적 대미지도 크다. 이대로 연휴가 끝난다면 나만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가 더 잘 쉬었다는 것을 인정받아야 한다. 내가 더 잘 쉬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힌다. 휴식에도 경쟁을 한다. 이기고 싶다.


    그래서 다시 솔캠을 감행한다. 휴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장소는 같은 곳. 새로운 장소 찾는 노력도 비효율적이다. 좋은 건 나빠질 때까지 하는 거라고 배웠다. 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지기 전까지는 안 갈 이유가 없다. 밥 벌어먹으면서 배운 걸 이런데 써먹는다. 그런데 길이 너무너무 막힌다.


    이미 오후 1시를 넘겼다. 가족과 반나절을 보냈으니 미안함이 덜해졌다. 남이 준 선물을 내가 준비한 선물인 줄 알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랄까? 다른 이들의 눈치 싸움 덕에 늦춰진 시간을 잘 활용했다. 머쓱한 미안함은 반나절로 퉁치고, 더 늦출 수 없어서 길을 나서본다.


    최대한 늦게 고속도로를 타기로 한다. 막히고 빙빙 도는 국도로 갈 것인가? 꽉 막혔지만 최단거리인 고속도로로 갈 것인가? 숨 막히는 선택의 순간이다. 못생기고 능력 없지만 인간성 좋은 애인과 또라이인데 능력 있는 애인 중에 하나 골라야 하는 선택이다.


      일단은 안 막히는 순간까지 달린다. 꽤 먼 거리까지 안 막히고 간다. 우직한 네비는 막혀도 거리가 짧은 고속도로로 가란다. 능력 좋은 또라이를 만나란다. AI 녀석 맘에 들지 않는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혼자 운전하는 건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누구라도 있어야 떠들어 주기라도 하고, 입에 뭐라도 넣어 줄 것 아닌가? '능력 좋은 또라이 애인'을 선호하는 AI가 지배하는 미래가 두렵다.


    IC가 다가오고 있는 걸 몰랐다. 갑자기 속도가 줄어든 2차로에서 재빨리 1차로로 갈아탄다. '아뿔싸!' IC가 코 앞이다. 대기 차들로 늘어선 2차로로 다시 진입할 수가 없다. 너무 길게 늘어선 줄이여서 끼어들기를 포기한다. 나는 고의성은 없다지만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알게 뭔가. 오래 살고 싶지만 나는 자력으로 오래 살 생각이다. 쿨하게 실수를 받아드린다.


    괜찮다. 어차피 고민했던 경로 중에 하나였다.라고 자위한다. 하지만 국도도 막히기 시작한다. 자책한다. 국도 9km 구간에서 43분을 서행했다. 그래도 고속도로 위에서 2시간 서행하는 것보단 나으니까.라고 자위한다. 43분 이후에는 막히는 게 아니라 돌아가기 때문에 소요되는 시간이다. 그래도 차는 계속 움직이니까 심심하진 않다.


    갑자기 차창 밖에 생기가 돈다. 대성리다. 연휴에 MT를 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았다. 청춘남녀들의 부푼 기대감이 마을을 알 수 없는 에너지로 가득 채우고 있다. 삼삼오오 짐을 들고 숙소를 찾아가는 사람들 표정이 밝다. 왠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청평댐이 보인다. 아직 이른 거 같은데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잠깐 차를 세우고 청평호를 감상한다. 막히는 길을 벗어나면 '마구 달려야지' 했는데 오히려 차를 세웠다. 망중한이 이런 것인가? 뭔가 대단한 일을 한 것 같은 뿌듯함이 밀려온다. 스스로의 결정이 만족스럽다. 자뻑이란 이런 것이겠지?

청평호의 파노라마 전경

    이게 국도의 매력이다. 실제로 이날 국도 곳곳에서는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차들이 많았다. 보기 좋았다. 목적지를 향해서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게 아니라 과정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흔해 빠진 찐빵이나 편의점 커피도 즐거움이고 호사로움이다. 요즘엔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구와 어떤 콘텐츠를 남기러 가느냐가 점점 중요해진다.

청평댐(좌)과 청평호(우)

    

    북한강을 끼고 가는 호반로는 아주 좋은 드라이브 코스다. 특히나 중간중간에 잠시 차를 댈 수 있는 곳이 있어 경치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차에 기대어 캔 커피 한잔 하면 우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오른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계속 가면 쁘띠프랑스가 나온다. 요즘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 모양이다. 한국에 와서 프랑스라니...  이날 관광객보다 많이 보였던 건 어린이가 아니라 어린이 날을 빙자해 '내 애기', '우리 아기'와 함께 온 청춘들이었다.

쁘띠프랑스 전경 - 관광버스도 많고, 주차장도 만차~

   

    꼬불꼬불 강변길은 운전도 재미지다. 통행량이 많으면 절대 재밌는 길은 아니다. 하지만 오가는 차가 많지 않아 여유롭고 안전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네비는 지금이라도 고속도로를 타라며 계속 고속도로 합류를 종용한다. 정말 정나미 없는 AI다.


가평대교

    몰랐는데 가평 대교도 예쁘게 생겼다. 가평 특산물인 잣을 형상화 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2차로인데 웬 대교인가 했는데 다리 길이가 720m에 달한다. 이젠 강을 건너 남쪽에서 동진을 한다. 한 20km는 더 돌아가는 길이지만 막힘이 없어 좋다. 이것저것 볼 것도 많아서 눈요깃거리에도 좋다.


    이젠 북한강 대신 홍천강을 따라서 간다. 홍천강 주변에는 참 예쁜 펜션들이 많다. 뱀처럼 구비구비 돌아 나가는 홍천강은 강변이 백사장처럼 되어 있어서 유원지도 많다. 곳곳에 비싼 좋은 캠핑장도 많다. '이런 곳에 집이나 한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집만 있으면 뭐하나 집을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고...


    이렇게 장장 3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물론 중간에 경치를 감상하는 감수성도 보여주고, 하나로마트에 들르는 여유도 즐겼지만 오래 걸려도 너무 걸렸다. 지쳤지만 지칠 새가 없다. 바로 사이트를 구축해야 한다. 내일은 비도 온단다. 올해 최초 우중 솔캠을 즐기게 됐다. 좋지만 귀찮고, 기대되지만 망했다.

      

지난번 보다 더 높은(먼) 사이트 (좌) / 나를 도와줄 코스트코 카트(중) / 두번에 걸쳐 옮긴 내 짐들 (우)

    한번 와봤다고 망설임 없이 빠릿하게 움직인다. 일단 의자를 들고 사이트를 찾는다. '헉' 사이트가 꽉 찼다. 아래서부터 차곡차곡 찼다. 대형장비로 설치하기 어렵고, 짐을 날라야 하는 악조건임에도 '의무감'에 나온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어린이날답게 어린이들도 바글바글했다. 온 산속에 풍기는 삼겹살 냄새. 그렇다! 캠핑장에 삼겹살 냄새가 나는 건 간만에 나온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혹은 처음?


    오늘은 시간도 늦고 내일 비가 온다고 하는 관계로 설치와 철수의 용이성을 고려하여 텐트만 치기로 했다. 많은 분들이 텐트를 캠핑장에서 처음 피칭한다. 1~2인용을 제외하면 집에서 펴볼 수 있는 사이즈의 텐트는 거의 없다. 당연히 캠핑장에서 처음 펼치고 당황들을 많이 한다. 사전에 설치법을 숙지하거나, 집 근처 밖에서 한번 펼쳐 보는 걸 권장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보이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

     

펼쳐 논다 (좌) 폴을 낀다 (중) 플라이를 씌운다 (우) 쉽죠?

    솔캠을 준비하는 '생각 많은' 남녀에게 텐트 치는 팁을 간략히 알려 드리겠다. 가장 기본은 칠 곳을 정하는 것이다. 본인 텐트의 사이즈 정도는 기억하는 게 좋다. 그래야 어떤 방향으로 설치해야 하는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상이 가능하다. 이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건축의 기본은 역시 집터를 잘 잡는 것이다.


    장소를 정했으면 그라운드시트를 깐다. 그리고 그 위에 이너텐트를 펼쳐 놓는 게 그다음이다. 꼭 펼쳐 놔야 한다. 그리고 폴을 연결해서 이너텐트 위에 던져 놓는다. 요즘은 친절하게 폴 색과 체결부의 색을 일치시켜 놔서 편리하다. 그래도 사전에 내 텐트의 폴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는 알아 놓는 게 좋다. 내 텐트는 ')(' 이런 식으로 체결이 된다. 텐트 중에는 '×'로 체결이 되는 것도 있다. 폴은 잘 휘어진다. 부러지지 않으니 한쪽을 끼워 놓은 상태에서 구부려서 반대쪽을 끼우면 된다. 몇 번 시행착오를 하면 요령이 생긴다. 말로 하기 어려우니 패스!


    메인폴을 다 끼웠다면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있는 버클을 체결해 준다. 몇 개만 체결해 주면 텐트가 자립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럼 텐트 치기는 끝난 거다. 이제부턴 모양을 잡아 주면 된다. 끼워야 할 것들을 끼워주면 된다. 그리고 그 위에 플라이를 씌우고 역시 체결부를 다 연결해주면 된다. 바람이 염려가 되면 팩까지 박아주면 된다. 순서만 알아도 큰 실수는 예방이 가능하다.


    타프까지 쳐줘야 뿌듯한 만족감이 극대화되겠지만 우중 철수를 위해서 짐은 최소화한다. 텐트만 치니 한없이 편하다. 망치질 안 하니 너무 편하다. 타프 따위! 쉘터를 사야겠다! 뚝딱 텐트를 쳐놓고 잠깐 앉아서 휴식을 한다. 휴식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마치 의식 같은 것이다. '난 매우 멋지게 잘 쉬고 있다'는 세리머니로 사이트를 세팅하고 의자에 앉아 노을을 바라본다. 허세 작렬이다.  


사이트에서 내려다 본 전경(좌) 오늘도 빈자의 호사 노브랜드 콜드브루 (중) 간만에 맑았던 하늘 (우)

    허세용 사진 촬영을 끝내고 바로 저녁 준비에 돌입한다. 타프도 없이 밤이슬 맞아가면서 밖에서 청승을 떨 생각은 없으니 빨리 저녁을 해치우기로 한다. 이미 캠핑장은 삼겹살 냄새로 자욱하니 6시 반이 저녁 먹기에 이른 시간도 아니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역시 피코크 제품들이다. 떡갈비와 차돌박이 된장찌개 그리고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 줄 계란이다. 장장 3시간 운전 후 높은 곳까지 3회 왕복해서 사이트를 구축하느냐 바닥난 체력을 회복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메뉴다. 특히 '차돌박이 된장찌개'는 완전 칭찬한다. 아주 맛났다. 물론 내가 계란을 3개나 때려 넣는 바람에 꿀꿀이 죽의 비주얼을 갖게 되었지만 맛은 아주 칭찬할 맛이다. 물론 떡갈비도 나쁘지 않았다.

내 부엌(좌) 계란동동 차돌박이 된장찌개(중) 떡갈비(우)
먹기 전(좌) 먹은 후(중) 씻은 후(우)

    부족하지 않은 양이었다. 배를 잘 채우고 재빨리 설거지까지 완료했다. 설거지를 줄이려고 젓가락도 접시도 꺼내지 않고 그냥 그릇째로 먹었다. 이게 솔캠의 매력이다.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추접스러웠겠지만, 혼자니까 이마저도 재미고 추억 꺼리다.


    내가 저녁을 준비하고 먹는 중에 한 팀이 급히 자리를 바꿔서 내 사이트 아래로 이사를 왔다. 공주님 세 분을 모시고 온 하인 왕자께서 기세 등등하게 텐트를 치기 시작하셨다. 데크에 올리기 어려운 투룸 사이즈의 텐트였다. 그런데 이 왕자님 여기서 이 텐트를 첫 피칭 하셨다. 날은 지고 있고, 아직 사이트 구축은 안됐다. 터는 좁고, 텐트는 복잡하다. 큰 공주님이 짜증이 나셨다. '아~ 보는 내가 더 불편하다' 도와주고 싶지만 나는 투룸 텐트를 쳐본 적이 없다. 빅사이즈 돔텐트, 타프 스크린, 쉘터, 1~2인용, 2~3인용은 쳐봤어도 투룸 텐트는 경험이 없다. 내려가서 텐트를 잡아 드리는 선에서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도리를 다 했다.


    결국에 이 왕자님과 큰 공주님은 크게 싸우셨다. 캠핑을 처음 하시는 분들께 꼭 알려 드리고 싶은 게 있다. 텐트는 매우 얇은 천으로 만들어져 있다. 바람은 막아줄지언정 추위나 더위는 못 막는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소리도 못 막는다. 집에서 처럼 말하면 옆집, 옆 옆집에는 그냥 스피커로 얘기하는 거랑 같다. 특히 불타는 청춘들. 안 들릴 거 같지만 다 들린다. 이 가는 소리, 코 고는 소리, 방귀 뀌는 소리 다 들린다. 막혀 있다고 소리도 안 들린다고 생각하면 완전 오산이다.

 

해가 진다 해가 진다(좌) 해가 졌다 해가 졌다(우)

    나는 8시가 되기 전에 짐을 정리해서 텐트의 작은 전실에 다 넣어 놓고 텐트로 들어왔다. 아랫집은 냉랭한 대화가 오가고, 윗집은 삼겹살 냄새에 취할 정도로 삼겹살을 구웠다. 삼겹살 냄새에 질려 보긴 또 처음이었다. 하지만 양쪽 분들 모두 초보 캠퍼들이셨지만 최대한 주위에 피해가 안 가게끔 에티켓을 지켜주셨다. 아랫집은 조용히 좀 하자는 내용으로 싸우셨고, 윗집은 11시에 삼겹살 먹는 걸 멈춰 주셨다. 감사하다.


    텐트 안에 들어와서 이것 저것 궁싯거렸으나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러 온 쏠캠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것도 우습다. 내 몸 하나 가릴만한 텐트 안에서 멍 때리면서 간간히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듣는 것이야 말로 진짜 쏠캠의 선물이 아닌가 싶다. []

영문 모르게 나란히 핀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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