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와인을 빛낼 이색 와인 잔 5
쌀쌀한 가을밤에 마시는 와인 한 잔은 분위기를 더하기도 좋고, 하루 피로를 씻어내기에도 충분합니다. 편의점은 물론이고 서울의 핫 플레이스라 불리는 삼각지, 성수동, 을지로 등지에서도 내추럴 와인 바가 인기를 끌면서, 이전보다 각양각색의 와인을 접하기 쉬운 요즘인데요. 다양한 와인 중 골라 마시는 즐거움만큼이나, 한 잔을 마셔도 취향껏 잔을 고르는 재미도 포기할 수 없겠죠?
같은 와인도 어디에 담아 마시는지에 따라 기분도 분위기도 달라지는 법. 클래식한 와인 잔도 좋지만 색다른 와인 잔에 눈길이 가는 분들을 위해 테이블 위를 개성으로 빛내줄 와인 잔을 소개합니다.
재도 스튜디오 한 잔의 꽃
세라믹 잔은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으로 와인을 마시는 분위기를 더합니다. 생김새가 똑같은 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한 잔의 꽃’ 역시 모양이 같은 잔이 없습니다. 1280℃의 고온에서 중력과 불의 세기에 따라 잔을 손으로 잡는 부분인 스템(stem)이 휘는 정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잔을 뒤집어놓아보세요. 바닥을 이루는 베이스(base) 부분이 다섯 장의 꽃잎으로 이뤄진 꽃 모양을 하고 있어 공간에 남다른 개성을 불어넣는 오브제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잔 여러 개를 모아 뒤집어놓으면 흰 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밭이 됩니다.
가격 1pc 7만 9천 원
이그젝틀리 왓 아이 원트 고블릿 잔
위트 넘치는 색감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고블릿 잔. 이그젝틀리 왓 아이 원트(Exactly What I Want) 스튜디오는 35가지 모양에 색을 다채롭게 조합해 잔을 선보입니다. 심플한 모양새와 경쾌한 색은 장난감을 연상시키기도 하는데요. 디자인부터 3D 프린팅, 재벌까지 전 과정에서 작가의 손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와인을 따라 마셔도 좋고,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 잔을 진열해두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소품으로 손색없고요.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잔을 고르고 테이블을 연출해보세요.
가격 1pc 15만~16만 5천 원
프롬헨스 Glass 4301
손으로 잔을 잡는 부분인 스템이 없는 대신 받침대가 있는 와인 글라스입니다. 기술자가 입으로 직접 불어 형태를 잡는 램프워킹 기법으로 완성해 유리 두께는 고작 0.8mm. 유리가 얇아 부드럽게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일품이고 와인의 맛과 향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전통 식기 양식인 굽다리에서 착안해 만든 금속 코스터는 와인 잔을 안정적으로 받쳐주고, 흘러내리는 물도 깔끔하게 받아냅니다.
가격 1세트 2pcs 10만 원
문의 @fromhence
김쥬쥬 도자 핸들 와인 잔
유럽 동화 속 성벽이나 가로등을 연상하게 하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와인 잔입니다. 유리와 도자기는 결합하기 어려운 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작가의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와인을 담는 볼(bowl)은 유리로, 손으로 잔을 잡는 스템은 세라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총 네 번의 가마 소성을 거쳐 제작했으며, 유리와 핸들 연결 부분뿐 아니라 중간중간에 골드 컬러를 더해 근사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가격 1pc 8만 8천 원
문의 @kim_juujuu
글라스호이 범고래 와인 잔
와인 잔에 유리 범고래 피규어를 넣어 귀여운 매력을 더했습니다. 화이트 와인이나 투명한 음료를 담으면 범고래가 커 보이는 건 물론, 물속을 헤엄치는 듯해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색이 있는 위스키나 따뜻한 음료, 차가운 음료 모두 담아 즐길 수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약 2500℃에 달하는 토치로 유리를 녹여 불고 성형하는 램프워킹 기법으로 만듭니다. 귀여운 범고래가 잔 안에 머무를 수 있도록 솔로 살살 문질러 조심히 씻는 건 필수.
가격 1pc 8만 원
문의 @glasshoy
Editor 안명온
Photographer 김병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