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인용(引用)

잔 깨지니까 나가서 싸워!

by 마봉 드 포레

1. 술집에서 쫓겨나는 젊은이들

“잔 깨지니까 나가서 싸워!”
눈 깜짝할 사이에 세라비와 푸른색 로브는 여주인의 억센 손에 의해 술집 밖 돌이 깔린 광장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광장의 사람들은 술집 밖으로 젊은이 두어 명 쫓겨나는 것은 흔히 보는 광경인 듯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2. 거짓말하는 딸과 방치형 부모

“엄마, 아빠! 저 학교에서 학술 연구차 코코하임 섬에 가게 되었어요. 그러니까 돈 좀 주세요.”
“코코하임? 그렇게 먼 데를 왜 가니? 학교에서 마법 잘못 써서 뭐 태우거나 부숴서 물어내야 하는 거 아니냐?”
“기후와 지형에 따른 마법을 연구하러 가요. 빨리 돈 주세요. 많이 주세요.”


3. 정신 나간 목장집 딸

“자이든! 아직도 모르겠어? 이 둘은 같은 여물통의 여물을 먹었어! 이 아이들이 어떤 혈통으로 이루어져 있든 이 둘은 이제 같은 염소야! 폴레르 4세가 바로 슈가버터고, 슈가버터가 바로 폴레르 4세야!”


4. 광신도 팬클럽 간부 회의

“우리 당아결이 결성될 때엔 폐하가 열 다섯 살의 소년이셨습니다. 우리는 폐하의 성스럽고 고귀하신 외모, 흠결 없는 피부에 한없이 깊은 뜻을 간직한 바다와도 같은 푸른 눈과 태양도 기가 죽을 빛나는 금빛 머리카락, 갸름한 턱선, 가까이 가면 찔려 죽을 것 같은 높은 콧날, 그리고…”
“잠시만요,” 당아결 낭테 지부장이 손을 들었다. “다 아는 얘기는 좀 건너 뜁시다, 회장님.”


5. 콩가루 집안

“아아! 얘들아! 엘카가 우리 집문서를 가지고 도망간 것 같다! 엘카 어디로 갔는지 알아볼 수 없겠니?”
“새언니가… 집문서를 갖고 튀었다고요?” 카시아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외쳤다. 오빠의 부인 엘카는 오빠가 수배전단에 오른 이후로 집을 나가 아직도 연락이 되지 않고 있었다.


6. 마을의 위기에 대처하는 이장의 자세

바위해안 양조장에서 커다란 술독이 터졌다. 몰트리가 마을길로 쏟아져 내려오자, 아이들은 “술이 강물처럼 흐른다!” 하며 발을 첨벙거렸고, 양 한 마리는 취한 듯 비틀비틀 걸었다.
이장 칼럼은 광장 한복판에서 외쳤다.
“이건 마을의 중대한 위기요! 술독을 방치하면 우리 마을의 명성이 땅에 떨어지고, 경제도 무너지고, 후손들도 고통받을 것이오!”

성과 들판과 숲을 배경으로 갈색머리 여자애 하나랑 마법사로 보이는 남자애 하나 그리고 옷 잘 입은 남자애 하나가 얘기 중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들이 사는 세상(솔렌시아, 루스카)